정부 안전한 공단 강조 반면 북한 조속한 공단 재가동 주장

2013-07-10 14:11

개성공동취재단 오세중 기자=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해 열린 후속회담에서 남북은 기조발언을 통해 기존의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남북이 각자의 입장을 강력히 표명함에 따라 후속회담이 난항을 겪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10일 개성공단 내 종합지원센터에서 마주한 남북 수석대표는 오전 10시 35분께 회담을 시작해 약 25분간 양측의 기조발언을 교환하며 1차 회담을 종료했다.


이 자리에서 우리 측은 개성공단의 발전적 정상화에 대한 우리측 구상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특히 개성공단은 안전한 공단이 돼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며 우리 정부의 재발방지 대책 마련 입장을 피력했다.

또한 자유로운 기업활동 보장과 안정적 성장을 위해 외국 기업도 투자하고 입주할 수 있도록 공단을 국제적인 공단으로 발전시켜나가야 한다는 점을 설명했다.

아울러 지난 북한의 일방적인 공장 가동 중단 조치로 입주 기업이 입은 피해에 대해 책임있는 입장 표명이 있어야 한다는 점도 분명히했다.

정부는 이 같은 기조발언을 통해 더 이상 절대 일방적으로 통행과 통신을 차단하고 근로자를 철수시키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인정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할 것을 요구하면서 북한을 압박했다.

북한은 기조발언에서 개성공단 정상화에 대한 그들의 입장으로 6·15공동선언, 우리민족끼리 등을 언급하면서 개성공단 정상 가동에 저촉되는 일체의 행위를 중지할 것을 주장했다.

또한 설비점검과 정비를 조속히 끝내고 재가동에 들어가도록 하자는 북측의 기존 입장을 되풀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