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 글로벌 벤처 창업 지원 나선다…올해 100억 투입

2013-07-09 14:53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미래창조과학부가 창업 초기부터 글로벌 시장을 지향하는 글로벌 창업 활성화 계획을 추진한다.

미래부는 올해 100억원을 투입하는 글로벌 창업 활성화 계획을 마련했다고 9일 밝혔다.

강성주 미래부 융합정책관은 “글로벌 창업을 꿈꾸는 기업이 컨설팅과 해외 네트워크를 연계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국내 밴처기업이 내수시장 중심에서 벗어나 창업초기부터 끊임없이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는 글로벌 DNA가 확산되고 창조경제를 선도하는 글로벌 스타 벤처기업이 탄생하는 기반을 만들어 국내 벤처나 창업 생태계를 한 단계 도약시키는 계기를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번 계획은 민간 협회, 국내 법무·회계·특허법인 등과 협력해 글로벌 창업지원센터 운영 및 전문적인 컨설팅 제공, 글로벌 창업 전문교육 실시 등 글로벌 창업 도전문화 확산 등을 통해 민간 주도의 글로벌 창업 지원역량을 강화하는데 중점을 뒀다.

이 사업에 구체적으로 참여하는 벤처캐피탈과 법무법인, 회계법인 등 네트워크는 내달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예정이다.

미래부는 이스라엘의 벤처 붐을 일으키면서 해외 진출에 기여한 요즈마 그룹과의 협력도 검토하고 있다.

요즈마의 해외 벤처투자자 네트워크를 활용해 투자유치와 해외진출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찾기 위해서다.

이번 계획에는 유럽의 본 글로벌 보고서도 참조했다.

처음부터 해외진출을 노리고 창업하는 경우 내수 위주에 비해 고용 창출 측면에서 2배, 투자액 측면에서 21% 이상, 지속가능성에서 40% 우위를 보였다는 내용의 보고서다.

미래부는 우선 민간 주도의 글로벌 창업 지원센터를 설치해 등 글로벌 창업의 실질적인 전문 컨설팅 기관으로 육성할 예정이다.

센터는 장기적으로 민간이 주도하는 글로벌 창업 전담기관으로 발전시키고 올해 가용예산을 활용해 정보통신진흥협회에서 운영하고 누리꿈스퀘어 내에 내달 설치한다.

센터는 기존 공공기관 중심의 지원방식에서 벗어나 민간의 전문성을 활용할 수 있도록 민간 컨설팅 전문기관 등이 참여하는 협업 지원체계인 그랜드 파트너쉽을 구축할 예정이다.

센터 내 15명 내외 전문인력을 활용해 벤처기업의 글로벌 창업 관련 애로사항을 상시 자문하고 파트너쉽에 참여하는 전문기관을 통해 외부 아웃소싱 형태로 지원한다.

미국의 창업초기 보육 전문기관인 와이 컴비네이터와 같은 글로벌 엑셀러레이터를 육성하기 위한 사업도 추진한다.

엑셀러레이터는 창업초기 기업을 발굴해 3개월 내외 짧은 기간 동안 집중보육하는 기관으로 2005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설립돼 300개가 넘는 기업을 육성한 와이 컴비네이터 등이 대표적이다.

사업에서는 국내 엑셀러레이터 3개 기관을 선발해 해외 유수의 엑셀러레이터와 창업기업의 공동발굴 및 해외현지 마케팅을 실시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도록 지원한다.

해외시장·문화에 친숙한 해외동포·유학생 등 해외거주 국민, 개도국 해외봉사단·해외인턴 등 해외파견자를 대상으로 지원방식의 다변화도 모색한다.

해외 한인 네트워크를 활성화해 해외진출 기업의 현지정착을 지원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실리콘밸리 한인엔지니어 그룹인 K그룹 등과 협력해 벤처기업, 벤처투자자 등 전문가를 중심으로 글로벌 한인 멘토링단을 구성·운영하고 국내와의 창업 아이디어 교류 및 협력사업 발굴을 위한 공동 비즈니스 포럼 등도 개최할 예정이다.

KOTRA 등과 협력해 전략적 수출지역 및 개도국 등에 해외IT지원센터, 국제IT협력센터, 정보접근센터 등 해외진출의 현지거점도 확충할 계획이다.

국내 벤처기업의 글로벌 창업 도전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글로벌 창업의 실질적인 경험과 노하우를 체계적으로 축적·확산시키는 창구로 벤처기업, 벤처캐피탈, 창업보육센터 등이 참여하는 글로벌 창업 벤처포럼을 운영하고 대학이나 창업보육센터 중 2개 기관을 선정해 국내시장 중심의 창업교육에서 탈피한 해외 창업제도, 해외마케팅 및 해외 투자유치 전략 등 글로벌 창업에 특화된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