칫솔은 인류 최고 발명품, "특허 앞세워 구강전문 기업 거듭날 것"

2013-07-09 14:02
정태상 (주)크리오 대표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국내 생활용품 업체들 대부분이 OEM 방식으로 제품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원가경쟁력에서는 중국과 동남아에 비해 떨어지지만 품질 유지를 위해 국내 생산을 유지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정태상 (주)크리오 대표는 9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중소기업으로서 독자브랜드를 제작, 판매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 상당한 자부심을 나타낸 것이다.

1985년 태왕산업으로 출발한 크리오는 1995년 법인을 설립하며 독자브랜드인 클리오를 출시했다. 이전까지 애경산업에 OEM 방식으로 제품을 납품해왔던 정 사장은 독자상표의 제품을 직접 생산해야겠다는 의지의 결과다.

이후 꾸준한 R&D 부문 투자와 기술개발에 힘써 온 크리오는 2010년 세계 최초로 혼합미세모의 라운드 가공기술을 개발에 성공, 라운드미세모 칫솔을 생산하고 있다.

클리오의 라운드미세모는 치아표면을 잘 닦아내는 보통모와 치아와 치아 사이의 이물질 제거 능력이 탁월한 미세모의 장점을 합친 제품이다. 여기에 혼합미세모의 일반모 부분을 둥글게 가공함으로써, 잇몸 및 구강점막의 손상을 최소화 했다.

지난달에는 소비자원의 어린이용 칫솔 품질조사에서 가격 대비 품질이 가장 우수한 제품에 선정되기도 했다.

정 대표는 "현재 크리오는 국내에서 LG생활건강·애경 등 대기업을 비롯해 30여개에 달하는 업체들과 경쟁하고 있다. 국내에서의 점유율은 25% 이상, 연간 칫솔 판매량은 4000만개에 이른다"며 "국내와 미국에서 획득한 라운드미세모 특허기술을 앞세워 중국·동남아·유럽 등 해외시장으로의 확대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크리오는 2008년부터 미국에 법인을 설립해, 현재 칫솔과 구강제품을 타깃·K마트 등에 공급하고 있으며 월마트와도 입점상담을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코난과 겐키 등 일본의 생활용품 체인에도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한때 가격경쟁력에서 뒤져 어려움을 겪었던 중국과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도 이어지고 있다. 중국 내 인건비 상승 등으로 경쟁력이 확보됨에 딸 동북3성 등 일부지역에 머물던 유통망도 전국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태국에서도 판매망 구축을 위한 논의가 진행 중이다.

정 대표는 "지난 2003년 동산C&G의 생활용품 사업부문을 인수한 후 2004년에 창업 이후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다"며 "올해 매출 목표인 320억원을 달성과 수출 확대로 구강전문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