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원현우씨, 국제기능올림픽 MVP로 선정
2013-07-08 15:25
'철골구조' 금메달, 출전선수 1027명 중 최고점<br/>현대重 직원 4명 전원 입상해 금 1, 은 1, 동 2 수상<br/>역대 88명 입상, 金 46명으로 국내기업 중 최다
제42회 국제기능올림픽에서 MVP를 수상한 현대중공업 원현우 선수 |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현대중공업 원현우 선수(22)가 '제42회 국제기능올림픽 대회'에서 MVP를 수상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원 선수는 지난 2일부터 7일까지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철골구조 종목에 출전해 98.94점(100점 만점)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특히 총 46개 종목에 참가한 53개국 1027명의 출전선수 중 최고점수를 기록하며 대회 MVP인 '알버트 비달상'을 수상했다.
지난 2년여 동안 현대중공업 전문훈련시설에서 전담교사들과 함께 평일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하루 14시간씩 훈련에 매진하며 기량을 높여 이번 대회 최우수 선수로 이름을 떨칠 수 있었다.
원 선수는 "밤낮으로 연습하며 수많은 땀방울을 흘렸는데, 마침내 오랜 꿈을 이뤄 큰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기술을 더욱 연마해 '대한민국 명장'은 물론 세계적인 기술자로 인정받고 싶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978년 제24회 국제기능올림픽에 처음 참가한 이후 이번 대회까지 금 46명, 은 14명, 동 9명, 장려 19명 등 총 88명의 입상자를 배출했다.
출전선수 가운데 무려 97%가 입상한 것으로, 입상자와 금메달 모두 국내 기업 가운데 최다이다.
현대중공업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전문기능인력 양성기업'으로, 사내 기술교육원에 용접·배관·판금 등 기능올림픽 종목과 관련된 교육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또 전문기술교사들이 전국 특성화고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기술연수를 실시해 기량 향상을 돕는 등 미래 기능인력 양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대회에서 신충찬 부장(56·기술교육원)과 최웅의 부장(52·해양사업기획부)이 심사위원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37개 종목에 41명의 선수가 출전해 금 12·은 5·동 6·장려 14개를 획득해 2위 스위스(금 9·은 3·동 5·장려 18개)를 제치고 종합 1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