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품수수·외압 혐의’원세훈 전 국정원장, 혐의 전면 부인
2013-07-05 10:09
아주경제 박성대 기자= 건설업자로부터 억대의 현금을 받았다는 등의 의혹 등으로 검찰에 소환된 원세훈(62) 전 국가정보원장이 “돈을 받은 적이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여환섭 부장검사)는 4일 오후 원 전 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11시간 넘게 강도높게 조사한 뒤 5일 오전 1시17분께 돌려보냈다.
원 전원장은 5일 오전 1시15분쯤 조사를 마치고 나와 “혐의를 인정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전혀 인정하지 않았다”며 “사실대로 진술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생일이나 명절 때 선물은 받은 게 있지만 돈은 받은 적이 없다”며 “(황씨는) 민간업자라기 보단 오랜 친분을 이어온 사이로 저도 (선물을) 주고받았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원 전 원장을 상대로 황보연(62·구속기소) 전 황보건설 대표로부터 현금 1억5,000여만원과 고가의 선물을 받고 그 대가로 황보건설이 여러 관급·대형 공사를 수주할 수 있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는지를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조만간 원 전 원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