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발전, 국내 최대 印尼탄 국내 도입

2013-07-03 15:11
- 자주개발 통한 국내최대 연 300만톤 물량 도입<br/>- 발전사 최초 광산 개발 성공사례 … 안정적 전력수급에 기여

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국내 발전회사 최초로 해외광산 개발을 통해 생산된 유연탄이 국내에 도입된다.

한국남부발전(사장 이상호)은 인도네시아 롱다릭(Long Daliq) 광산 개발을 통해 채굴된 유연탄 6만3000톤을 5일 경남 하동군 금성면에 위치한 하동화력(500MW×8기) 하역부두를 통해 들여온다고 밝혔다.

롱다릭 광산은 인도네시아 동부 칼리만탄 지역에 위치한 광산으로, 약 2억톤의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다. 롱다릭 광산에서 생산된 유연탄은 사마린다 항에서 선적된 후 하동화력 하역부두에 입항할 예정이다.

남부발전은 지난 2011년 8월 국내기업인 BK Global사와 롱다릭 광산 개발을 위한 지분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10% 지분 투자를 통해 연간 300만톤의 유연탄 물량을 확보했다.

이는 현재 남부발전 전체 유연탄 사용량(2012년 소비량 약 1350만톤)의 약 20%에 해당하는 물량으로, 해외광산개발을 통한 물량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또 유연탄 300만톤은 설비용량 50만kW급 화력발전소 2기를 연 가동할 수 있는 규모에 해당된다. 남부발전은 지난해 국내 총 발전량(50만7480GWh) 가운데 6.6%(3만3612GWh)의 전력을 유연탄 발전을 통해 생산한 바 있다.

특히 롱다릭 광산 물량 확보로 남부발전은 유연탄 자주개발율을 5%(63만톤)에서 27%(363만톤)까지 끌어올렸으며, 유연탄 생산부터 발전소 공급까지 전체 밸류체인(Value Chain)을 완성했다.

이에 오는 2016년 6월 준공 예정인 삼척그린파워(1,000MW×2기)에 안정적인 연료공급 기반을 확보하게 돼, 발전원가 절감 및 국가 전력수급 안정에 일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상호 남부발전 사장은 “이번 인니 롱다릭탄 최초 입항은 해외자원개발을 위한 우리 회사 그간 노력의 결실”이라며 “더 나아가 자원개발 및 발전산업을 아우르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에너지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