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태국 2억430만 달러 규모 LPG인수기지 공사 수주

2013-07-03 10:54

삼성물산이 태국LPG 공사 수주 서명식 후 발주처 PTT 사룬 룽카시리 에너지사업부 부사장(왼쪽2번째)과 삼성물산 동남아총괄 신용섭 상무(오른쪽 2번째)가 악수를 나누고 있다. [ 사진제공 = 삼성물산 ]
아주경제 권이상 기자=삼성물산이 2억430만 달러 규모의 태국 LPG인수기지 플랜트공사를 수주했다.

삼성물산(대표이사 부회장 정연주)은 태국 국영석유회사 PTT(PTT Public Company Limited)가 발주한 카오보야(Khao Bo Ya) LPG인수기지 확장 공사를 수주했다고 3일 밝혔다.

전체 공사 규모는 총 2억430만 달러로, 이 중 삼성물산의 지분은 76.1%(1억5540만 달러)다.

삼성물산은 이번 태국 공사를 계기로 에너지 저장시설 및 인수기지 분야의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전망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태국 수도 방콕에서 남동쪽으로 80km 떨어진 촌부리 지역에 위치한 13만톤 저장 용량 규모의 LPG인수기지를 25만톤 규모로 확장하는 공사다.

삼성물산은 태국 최대 건설업체 ITD(Italian-Thai Development)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LPG탱크 및 부대시설 확장 EPC 공사를 수행한다. 공사기간은 28개월로, 완공은 2015년 11월 예정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2011년부터 전략 상품과 지역을 선정하고 차별화된 고객마케팅을 통해 현지 파트너십을 강화한 결과”라며 “앞으로 인근 지역에 추가 수주가 예상되는 만큼 태국 내 최대 에너지기업인 PTT와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해 더 많은 성과를 거두겠다”고 전했다.

한편 삼성물산은 국내에서 평택 LNG터미널을 비롯해 인천 LNG 저장탱크 공사, 해외에서 카타르 LPG탱크, 연간 300만톤 수용 규모의 싱가포르 LNG터미널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면서 축적한 세계적인 저온탱크 시공 기술 및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수주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올해 3월에는 영국의 액화천연가스(LNG) 저장탱크·인수기지, 재기화시설 설계전문업체인 웨소(Whessoe)를 인수하면서 글로벌 수준의 설계역량까지 확보했다.

이로써 이번 태국 LPG 저장시설 프로젝트부터 웨소와 함께 프로세스 설계를 협업하면서 시너지를 극대화 할 것으로 삼성물산은 계획하고 있다.

삼성물산이 태국에서 수주한 LPG가스기지 위치도. [ 이미지제공 = 삼성물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