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득세 감면 종료에 거래절벽…전셋값만 올라

2013-06-30 17:36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6월 말 취득세 추가 감면 종료 여파로 매매 거래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서울·수도권 전셋값이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집값 상승 기대감이 사라지면서 매매 수요가 전세 수요로 대거 전환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3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6월 넷째 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07% 올랐다. 상승 폭이 0.01%포인트 확대된 것이다.

성동(0.15%)·중구(0.14%)·관악·마포·서초·성북·은평(0.12%)·구로구(0.1%) 등 대부분 지역이 상승세를 탔다.

성동구 성수동2가 신성노바빌은 일주일 새 1000만~1500만원 가량 올랐다. 금호동2가 래미안하이리버와 금호동3가 한신휴플러스도 일주일 전보다 500만원씩 상승했다.

성수동 A공인 관계자는 "기존 세입자들이 재계약을 선호하는데다 집주인들의 월세 전환이 많아 전세 물량이 많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수도권 신도시(0.05%)는 분당(0.09%)·산본(0.03%)·중동(0.02%)이 올랐다. 경기도에서는 광명(0.12%)·부천(0.07%)·고양·수원·의왕·화성시(0.03%) 등 순으로 상승했다. 인천도 0.05% 올랐다.

부동산114 김은진 연구원은 "전세시장 강세로 서울 평균 전셋값은 2년 전 2억4194만원에서 6월 현재 2억8023만원으로 3800만원 가량 뛰었다"며 "경기도(1억6540만원)와 인천(1억1620만원)도 각각 2810만원, 1121만원 올랐다"고 말했다.

한편 매매시장은 서울이 전주 대비 0.06% 내렸고, 수도권 신도시와 경기도도 각각 0.01%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