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환, 시즌 두 번째 ‘톱10’ 진입 발판

2013-06-29 10:01
美PGA투어 AT&T내셔널 2R…선두에 2타 뒤진 공동 3위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루키’ 이동환(CJ오쇼핑·사진)이 미국PGA투어에서 두 번째로 ‘톱10’ 진입을 노린다.

이동환은 29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콩그레셔널CC 블루코스(파71)에서 열린 투어 AT&T내셔널(총상금 650만달러) 2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를 기록했다.

그는 합계 5언더파 137타(71·66)로 안드레스 로메로(아르헨티나)와 함께 공동 3위로 2라운드를 마쳤다.

로베르토 카스트로, 조던 스피스(이상 미국)는 합계 7언더파 135타로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이동환은 선두권에 2타 뒤졌다.

이날 경기는 악천후로 인해 일부 선수들이 2라운드를 마치지 못한 가운데 중단됐다. 공동 3위 로메로도 13번홀까지만 경기를 끝냈다.

이동환은 지난해 12월 미PGA투어 퀄리파잉토너먼트(Q스쿨)에서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1위를 차지해 올해 데뷔한 신인이다.

올해 투어 16개 대회에 나가 10개 대회에서 커트를 통과했다. 지난 4월28일 취리히클래식에서 공동 8위를 한 것이 최고성적이자 유일한 10위권 진입이다. 현재 상금 32만8220달러로 랭킹 107위를 달리고 있다. 그가 시즌 상금랭킹 125위안에 들어 내년 투어카드를 받으려면 이번 대회에서 상위권에 드는 것이 절실한 상황이다.

재미교포 존 허(23)는 9개홀을 끝낸 가운데 1언더파로 공동 22위, 위창수(테일러메이드)와 리처드 리(26)는 나란히 1오버파로 공동 46위에 올랐다. 위창수는 2라운드를 마쳤고 리처드 리는 11번홀까지 돌았다.

최경주(SK텔레콤)는 4오버파 146타로 공동 85위에 머물러 커트통과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각각 9개홀과 8개홀을 마친 양용은(KB금융그룹)과 배상문(캘러웨이)은 나란히 3오버파를 기록중이다. 두 선수의 커트통과 여부는 유동적이다.

마스터스 챔피언 애덤 스콧(호주)은 2오버파 144타의 50위권으로 경기를 마쳐 간신히 커트를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공동 선두 스피스는 우승할 경우 82년만에 미PGA투어에서 만 20세가 되지 않은 챔피언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