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박대통령에 이틀간 7시간 공들여…"한국 대통령 중 최초"
2013-06-28 14:13
"시 주석의 부인 펑리위안 여사도 자리 함께"
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28일 중국 방문 이틀째인 박근혜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이틀간 7시간여를 함께하며 우의를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방중 첫날인 27일 오후 인민대회당 동문 앞 광장에서 열린 공식환영식부터 시 주석과 5시간30여분을 함께 보냈다. 이들은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 양국 청소년대표단 공동접견, 조약서명식, 국빈 만찬 등에 함께 참여하며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둘째날인 28일에는 시 주석이 박 대통령에게 오찬을 제의했으며, 두 정상이 이틀간 대면한 시간은 7시간에 달한다. 청와대는 시 주석이 박 대통령에게 극소수 인사만 참석하는 만남을 제의한 것을 박 대통령에 대한 특별한 우의와 신뢰를 표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정현 홍보수석은 "중국 측이 국빈방문 행사에 한국 대통령에게 이런 특별행사를 제안하는 경우는 최초 사례”라며 “특히 시 주석의 부인 펑리위안 여사도 자리를 함께해 양국 정상이 친분과 유대를 더욱 공고히 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두 정상은 이번에 만나기 전에 2008년 7월 시 주석이 저장성 당서기 신분으로 방한했을부터 오랫동안 깊은 인연을 이어왔다.
실제 시 주석이 2010년 10월 국가부주석에 오르자, 당시 유력 대권 주자였던 박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축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또 당선인 신분이던 올해 1월에는 김무성 전 대선선대위 총괄본부장을 단장으로 한 특사단을 중국에 가장 먼저 보내 시 주석에게 친서를 전달했다.
이에 시 주석은 박 대통령이 취임한 뒤 3월께 보낸 장문의 친서에서 8년전 첫만남을 언급하며 개인적 인연을 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