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흥서 기자=인천시민은 오는2016년 수도권매립지 사용종료에 대해 55.5%가 찬성하고, 26.1%가 반대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인천시가 지난 15일부터 16일까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주)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인천시민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6년 수도권매립지 사용종료에 대한 여론조사에서 나온 것이다.

이번 조사는 2016년 수도권매립지 사용종료와 수도권매립지 영구화를 위한 서울시 행태에 대한 의견 등 인천시민의 의식 등을 분석하기 위한 전화면접조사로 실시했고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 P이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찬성한다”라는 응답이 55.5%로 인천시민 과반수 이상이 수도권매립지를 당초 협의된 바와 같이 2016년 사용 종료해야 한다고 답했고, 반대한다 26.1%, 잘 모르겠다는 18.5%로 조사되었다. 이처럼 인천시민 과반수 이상이 2016년 수도권매립지 사용종료에 찬성하는 것은 20여년 동안의 환경피해와 서울시의 인천시민의 정서를 무시한 이기주의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매립지 사용종료 찬성자를 대상으로 그 이유를 물어본 결과 악취, 먼지, 소음 등 환경피해라는 응답이 52.7%로 과반수 이상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쓰레기에 대한 발생지 처리원칙 준수 22.8%, 혐오시설로 인한 지역발전 저해 14.8%로 응답 하였으며,
2016년 사용종료를 반대자를 대상으로 그 이유를 물어본 결과 대체매립지 건설 시 막대한 재정손실 우려라는 응답이 42.3%로 대체매립지 선정 및 건설 어려움 22.1%보다 높게 나타났다.

또한, 수도권매립지 영구화를 위한 서울시의 최근 행태에 대해 인천시민의 정서를 무시한 지역 이기주의적 처사라는 응답이 51.0%로 인천시민의 과반수 이상이 서울시 최근 행태에 대해 반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인천시와 상호협의하여 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31.4%, 서울시가 처한 입장에선 이해할 수 있다 8.1% 순으로 조사되었다.

수도권매립지 연장관련 당정협의회 비공개 논의사항에 대한 의견을 물어본 결과 부정적 의견이 47.6%(중앙정부 및 정치권에서 논의 할 문제가 아니다 28.4% + 대표적인 밀실행정이다 19.2%)로 지자체간 갈등으로 중앙정부 및 국회차원에서 논의 할 수 있는 사안이다는 긍정적 의견 34.6%보다 높게 나타났다.

수도권매립지 대체부지의 거주 인근지역 건설 시 거주 영향을 물어본 결과 타 지역으로 이사한다 라는 응답이 33.3%로 별다른 피해가 없다면 계속 거주한다 31.3%와 오차범위 내 비슷하게 나타났고, 다음으로 적절한 보상만 있다면 계속 거주한다 18.1%, 환경피해나 보상에 관계없이 계속 거주한다 9.4% 순으로 조사되었다.

송영길 인천시장은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인천시민이 수도권매립지로 인해 지난 20여년간 환경악화와 지역 경제손실 등이 반영된 것으로 향후 수도권매립지 사용종료 문제는 인천시민이 요구하는 대로 정책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