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이사회, 수신료 인상안 상정 유보
2013-06-26 20:11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KBS 수신료 인상을 위한 논의가 연기됐다.
KBS이사회는 26일 열린 정기이사회에서 TV 수신료 인상안 상정을 유보하기로 했다.
여당 측의 한진만 이사는 “불참한 이사들이 많아 수신료 조정안을 상정하지 않고, 다음 주 이사회를 열어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며 “정족수는 채웠지만 불참자가 많아 이사회를 간담회로 전환하고 수신료 관련 진행사항과 앞으로 일정을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이날 야당 측 이사 4명은 이사회에 앞서 성명을 내고 “이사회에서는 수신료 인상에 관한 최소한의 내부 논의도 진행되지 않았다. 내부의 충분한 토론과 합의에 근거하지 않은 수신료 인상안 논의에는 참여하지 않겠다”며 이사회에 불참했다.
이들은 “KBS가 보도 공정성 극대화와 제작 자율성 보장에 관한 명확한 해답을 내놓은 후에 수신료 인상을 논의해야 한다”며 “국민 모두가 납득할만한 이유가 충분하지 않으면 인상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KBS는 앞서 지난 19일 이사회 사무국에 2500원인 현 수신료를 4300원 또는 4800원으로 인상하는 두 가지 안을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