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관문 2개' 수익형 래미안 첫 선…도심 아파트 롤모델 될까?

2013-06-26 09:13
집주인-세입자 동거형.."부분임대 줘 대출이자 충당"

삼성물산이 래미안 마포 웰스트림 전용면적 84㎡에 적용한 수익형 평면. 현관문이 2개 배치되며, 욕실과 주방 등이 독립적으로 갖춰져 있다. [ 이미지제공 = 삼성물산 ]
아주경제 권이상 기자=삼성물산이 래미안 아파트 최초로 한 채에 집주인과 임차인이 함께 거주하는 ‘수익형 유닛’을 선보였다.

삼성물산은 이달 말 분양을 시작할 서울 마포구 현석 2구역에 공급하는 ‘래미안 마포 웰스트림’ 아파트 일부 주택형에 ‘수익형 유닛’을 적용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수익형 유닛이란 아파트 한 채에 별도로 1∼2명이 살기에 적합한 공간을 마련해 전세나 월세를 놓을 수 있도록 한 주택이다. 별도의 출입구와 주방, 화장실·욕실 등 시설이 독립적으로 마련되고 전기·수도 등 계량기도 따로 설치돼 집주인과 임차인 간 독립생활이 보장된다.

‘래미안 마포 웰스트림’에 처음 선보이는 ‘수익형 유닛’은 기존 중대형에 적용되는 것과는달리 전용 84㎡의 중소형 아파트에 공급되는 게 장점이다.

서울에서 전용면적 84㎡ ‘수익형 유닛’은 흑석뉴타운 6구역에 공급된 흑석 센트레빌 2차 34가구 밖에 없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수익형 유닛의 집주인은 직접 거주하면서 부분임대를 준 수익으로 아파트 대출금 이자를 충당할 수 있다. 투자자의 경우 원룸과 투룸을 모두 임대해 수익을 극대화 할 수도 있다.

또 수요자들은 임대를 주지 않아도 개인공간이나 작업실, 사무실로도 활용할 수 있다.

장년층 자녀를 둔 세대라면 출입구가 달라 한 집에서 불편하지 않게 거주할 수 있다. 아파트 값이 중대형 아파트에 비해 저렴하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김윤만 삼성물산 소장은 “아파트 주변에 대학과 광화문·여의도 등 업무시설이 많아 완공 후 임차수요가 몰릴 것”이라며 “집주인은 부분임대를 줘 대출이자를 충당하고 임차인은 주차장과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어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래미안 마포 웰스트림은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8개동 총 773가구 규모다. 이중 ‘수익형 유닛’은 전용면적 84㎡E 타입 62가구 중 32가구가 일반에 분양될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앞으로 장위동과 이문동, 정릉동 일대에 공급되는 래미안에도 수익형 유닛을 추가로 공급할 예정이다. 문의 (02)765-07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