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아몬드게이트 CNK, 600억원 규모 중국계 자본유치

2013-06-25 17:37

씨앤케이의 광산지분을 매입한 중국의 양톈푸 타이푸전기그룹 회장.

아주경제 베이징 특파원 조용성 기자 = '다이아몬드게이트'로 우리나라를 떠들석하게 만들었던 씨앤케이(CNK)인터의 최대주주인 씨앤케이마이닝이 25일 베이징 궈마오(國貿)빌딩의 글로벌 로펌 스카덴(Skadden)에서 중국의 타이푸(泰富)전기그룹과 카메룬 광산법인에 대한 합작투자계약식을 체결했다. 이날 행사에서 씨앤케이인터의 김진식 전무가 카메룬에 머물고 있는 씨앤케이 오덕균 대표를 대신해 참석, 타이푸의 양톈푸(楊天夫) 회장과 협약서에 싸인했다.

협약서 주요내용은 카메룬의 광산법인인 씨앤케이마이닝의 대주주인 오덕균 대표가 광산지분 58.8%를 출자하고, 양텐푸 회장이 총 5000만달러(한화 약 600억원)을 투자해 신설법인을 세운다는 것. 양 회장의 투자액 5000만달러중 3000만 달러는 오 대표의 지분 30%를 취득하는데 사용되며 2000만달러는 합작회사에 대여금 형태로 투자된다. 이로써 합작법인은 양 회장 51%, 오 대표 49%의 지분구조로 홍콩에 신설되며, 다이아몬드 채굴, 가공, 유통을 공동으로 영위하게 된다. 양 회장은 이에 더해 앞으로 5000만달러 이상을 추가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양 회장은 "킴벌리 프로세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카메룬 광산의 다이아몬드 매장량은 4억캐럿으로 추정된다"며 "13일동안 카메룬 광산을 직접 둘러본 결과 이번 투자의 성공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에서 씨앤케이를 둘러싼 법정공방이 진행중인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한국의 관료들이 카메룬광산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고 벌이는 행동들이며, 한국으로서는 큰 기회를 놓쳤다"고 강조했다.

한편 타이푸전기그룹은 엔진과 모터를 생산하는 회사로 미국과 중국 등 약 7개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양톈푸 회장은 1961년생으로 전국인민대표로도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