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수교 이후 對中 수출 1조달러 돌파
2013-06-24 14:30
전경련, 반도체 최대 수출 품목·컴퓨터 최대 수입<br/>對中 누적 무역 흑자 388조원 이상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한국의 누적 대중국 수출액이 양국 수교 이후 21년여 만에 1조달러를 돌파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에 따르면 지난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올 4월까지 우리나라가 중국으로 수출한 금액이 1조41억달러로 집계됐다. 이 금액은 우리가 일본과 1965년 수교 이후 48년간 총 수입한 금액인 1조21억달러를 상회하는 수치다.
수교 후 한국이 중국과의 무역을 통해 벌어들인 돈은 3445억7000만달러로 한화로 환산한다면 약 388조원(2012년 평균 환율 1달러=1126.8원 기준)에 달한다. 이는 우리나라 올해 정부 예산 342조원보다 많은 수치다.
투자는 한국의 중국 투자액이 565억달러, 중국의 한국 투자액은 44억6000만달러로 우리가 중국보다 520억달러 더 많았다.
관광객 수도 중국을 방문한 한국인이 약 40000만명으로 한국을 방문한 중국 관광객 약 1600만명보다 약 2.5배 많았다. 이로 인해 여행수지는 1998년 이후 매년 적자로 지난해까지 약 110억달러의 누적적자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서비스수지도 동 기간 약 270억달러 누적적자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부가가치’란 우리나라가 수출한 금액 중 제3국에서 수입된 금액을 제외하고 순수하게 우리나라에서 창조된 가치 중 수출대상국에서 최종 소비된 금액이 수출을 통해 창출되는 부가가치를 말한다. 즉, 우리나라가 제3국으로부터 50원어치의 부품 및 원자재를 수입해 가공해 50원을 덧붙여 100원에 중국에 수출했고, 이중 70원 어치는 중국에서 소비되고 30원은 제3국에 재가공되어 수출됐다고 하면, 이때 우리가 중국으로의 수출을 통해 창출한 부가가치는 70원에서 450원을 뺀 20원이 된다.
전경련은 “우리기업들도 단순 가공무역 위주의 수출 구조에서 벗어나 급속도로 팽창하고 있는 중국의 내수시장 및 서비스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 즉 ‘메이드 인 차이나’(Made in China) 전략에서 ‘메이드 포 차이나’(Made for China) 전략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