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경, 가짜옥돔 유통시킨 무허가 가공·판매업자 검거

2013-06-20 13:21
중국산 옥두어 MSG 첨가…제주산옥돔으로 둔갑

아주경제 진순현 기자=값싼 중국산 옥두어(옥돔과 어종)에 화학조미료를 섞어 ‘제주산 옥돔’으로 둔갑시킨 후 식당과 잔칫집 등에 유통시킨 업자들이 무더기로 붙잡혔다.

20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청장 송나택)에 따르면 구좌, 성산읍 소재 무허가공장에서 중국산 옥두어에 식품첨가물 L-글루타민산나트륨(MSG)을 넣어 가짜 옥돔을 만들어온 무등록 식품제조 가공업체 4곳과 이 가짜옥돔을 도내 시장, 식당, 잔치집 등에 판매해 온 18개 수산물도매업체 대표 등 모두 21명을 식품위생법위반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가짜옥돔을 가공한 업체 4곳은 지난 2011년부터 3년여간 중국산 옥두어 370여톤을 MSG을 첨가해 냄새를 제거하고 감칠맛이 나도록 가공했다.

특히 검거된 업체 중 A업체는 공장바닥에서 옥두어를 그대로 해동시키는 등 위생상태도 엉망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수산물도소매업체 18명은 이들 업체에서 생산한 가짜 옥돔을 도내 식당, 잔치집, 시장 등에 모두 28억원 상당에 판매한 혐의로 식품위생법위반으로 입건하여 수사중에 있다.

해경은 추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중국산 옥두어를 옥돔으로 둔갑시켜 판매하는 행위가 만연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중국산 옥두어는 옥돔과에 속하는 어종으로 생김새가 옥돔과 비슷하나 냄새가 나고 살이 퍽퍽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