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섯파리, 양송이 재배 최대의 적

2013-06-20 11:18
- 10월까지 발생 심각…충남도농업기술원 예방관리 당부 -

재배사내 끈끈이트랩 버섯파리 방제. 사진=농업기술원 제공
아주경제 허희만 기자=양송이 버섯에 피해를 주는 버섯파리는 주로 시아리드(긴수염버섯파리)종으로, 한 마리의 암컷이 한 번에 약 100여개의 알을 낳는다. 특히 버섯파리는 양송이 균배양 온도인 24℃에서 알에서 성충이 되기까지는 불과 20여일에 불과할 정도로 번식력과 성장이 빠르고 각종 세균과 곰팡이를 옮겨 양송이 버섯에 피해를 주는 해충이다.

이에 충남도농업기술원은 여름철 온도가 높아지면서 버섯파리의 발생이 급격히 증가하는 등 피해가 우려되고 있어 양송이재배 농가들에 철저한 예방위주의 관리를 당부했다.

20일 기술원에 따르면, 버섯파리 유충은 버섯 배지를 직접 가해하면서 균사를 절단시키고, 심한 경우 버섯 자실체 속으로 파고 늘어가 가해 흔적을 남기기 때문에 수확량 감소 및 품질 저하의 중요한 원인이 된다.

특히 버섯파리 성충은 양송이가 자라는 균상을 옮겨 다니면서 병원성 세균이나 곰팡이로 균상을 오염시키기 때문에 2차적인 피해를 일으킨다.

봄부터 가을까지 온도가 높을 때 많이 발생하는 버섯파리는 특히, 버섯종균 접종이후 균배양 기간 버섯파리 밀도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피해가 나타나는데 심한 경우에는 20% 이상 수량을 감소시킨다.

기술원은 버섯파리의 경우 완전 방제가 어려워 예방위주로 관리를 당부하고, 종균접종 후 4주간에 발생된 버섯파리에 의한 피해가 가장 크므로 이 시기 밀도를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예방 요령으로는 배지 제조시 퇴비온도를 60℃에서 6시간 정도 유지시켜 병해충을 제거하고, 재배사의 출입구와 환기창 등 버섯파리의 유입이 가능한 모든 곳에는 눈금의 크기가 0.5㎜이하(35메쉬 이상)의 매우 촘촘한 방충망을 설치해 유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황색 끈끈이트랩을 설치해 버섯파리의 밀도를 감소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수확 후 배지는 70℃ 이상에서 5시간정도 스팀 소독을 하고 알코올(70%) 등으로 재배사를 소독하고, 재배사 주변을 청결하게 관리해야 한다.

도농업기술원 식량자원연구과 이병주 버섯팀장은 “버섯파리는 야생버섯을 먹고 자라기 때문에 야산주변에는 항상 버섯파리가 있는데다 양송이를 연중 생산하는 재배단지에서는 버섯파리 밀도가 높다”면서 “수확후 배지는 반드시 소독 후에 재배사와 멀리 떨어진 곳에 처리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