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석, “4대강 수공 부채, 물값 인상으로 메꾼다니”

2013-06-20 09:13
“수질 오염과 비리, 의혹 남기고 서민들 돈으로 메우나”지적

아주경제 김동욱 기자=서승환 국토부 장관이 19일 취임 100일을 맞아 진행한 간담회에서 “수공 부채는 친수구역사업만으로는 부채 절감에 한계가 있고 물값 조정이 필요하다”고 발언한데 대해 박원석 의원(진보정의당, 기획재정위)이 서 장관의 발언을 강하게 질타했다.

박 의원은 “수자원 공사의 부채는 지난 정부 최대 국책사업으로 진행한 ‘4대강 살리기’때문이라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며 “수공의 부채는 지난 2011년에만 4.5조가 늘었고 4대강 사업비 전액을 채권으로 조달했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여기에 국토부 장관의 ‘물값 인상’발언은 결국 4대강 사업의 피해를 국민들이 고스란히 떠안아야 한다는 말”이라고 꼬집었다.

박원석 진보정의당 의원
박 의원은 “환경파괴는 말할 것도 없고 최악의 국책사업 때문에 빚에 허덕인다는 공기업을 위해 서민들 주머니를 털어 메운다고 하면 어떤 국민이 납득하겠는가”라면서 “비리로 얼룩진 국책사업 빚을 국민들에게 갚으라는 서승환 장관의 발상은 해임 감”이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또한 ‘4대강 사업을 통해 비자금 조성의 의혹이 제기된 만큼 철저한 수사와 검증, 생태계 복원이 시급하며, 현 정부가 이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표명해야 하는 것은 물론 수자원공사에 대한 근본적인 개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박의원은 지난해에도 수공의 물값 인상 계획에 대해 “수공은 수도사업에서는 꾸준히 이익을 보기 때문에 물값 인상의 근거가 없다”고 지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