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사태 결국 원점 … 피해자협회 협상 전면 파기

2013-06-19 13:56

아주경제 전운 기자= 남양유업 사태가 결국 원점으로 돌아갔다.

남양유업과 처음 갈등을 빚은 피해대리점협의회는 남양유업과의 교섭을 전면 파기하고 고소·고발을 확대하는 등 총력 투쟁에 돌입한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5월 21일 시작해 한 달여에 걸쳐 진행된 양측간 교섭은 지난 7일 열린 6차 협상 때만 해도 타결 쪽으로 무게가 실렸지만, 다시 갈등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협의회 측은 "남양유업이 밀어내기 근절에 대한 의지가 없어 교섭을 파기했다"며 "매출목표 강제 할당제 폐지 등 구체적인 밀어내기 근절 방안 마련을 요구했으나 남양유업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협의회는 남양유업이 진정성 있는 밀어내기 근절 방안을 제시할 때까지 대화를 재개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이같은 협의회의 행동에 남양유업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남양유업 측은 "밀어내기 방지에 대해 이미 협의가 다 끝났는데도 불구하고 협의회가 갑자기 파기해 당황스럽다"며 "협의회가 교섭 재개를 요구하면 언제든지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남양유업은 지난 17일 전국대리점협의회와는 협상을 타결한 바 있다.

전국대리접협의회는 피해대리점협의회가 생긴 이후 현직 대리점주 900여명이 모여 만든 단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