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스마트뱅킹 아이디어 ‘열전’
2013-06-18 16:40
신한은행 '북21 지식적금' 앱/사진=신한은행 홈페이지 |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이 올해 들어 출시한 스마트폰 뱅킹 적금 실적이 두드러지고 있다. 당장 IBK기업은행은 스마트폰 전용 상품인 ‘흔들어적금’의 경우 출시 약 3개월 만에 8만9000좌 이상 판매됐다. 10명 단위로 그룹을 만들면 우대금리를 제공, 최고 3.75%까지 준다. 특히 스마트폰을 흔들면 적립금이 정해지는 방식을 도입해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여세대로라면 이달 중 10만 좌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는 게 기업은행의 설명이다.
신한은행이‘북21 지식적금’은 ‘지식 충전’과 ‘재테크’를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상품이다. 출판그룹 북21이 제작한 유료 콘텐츠 이용과 우대금리 혜택을 제공한다. 출시한지 한달도 채 안됐지만, 18일 현재 4386좌나 판매됐다.
NH농협은행은 ‘인맥의 가치’앱을 선보였다. 이 앱은 그룹관리 등의 기본적인 관리 기능 외에 연락빈도에 따라 친밀도를 ‘우리 친구해요’, ‘나쁘지 않아’, ‘연락 좀 해’ 그룹으로 나눠 지인에게 문자보내기와 전화연락 등을 쉽게 관리해준다.
고객들이 자주 이용하는 서비스만 모아서 별도로 내놓은 앱도 있다. 외환은행은 스마트폰 뱅킹서비스 중 고객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조회와 이체거래를 특화해 사용자 중심의 ‘미니뱅킹’ 앱을 서비스하고 있다. 미니뱅킹 앱은 이용 중인 계좌와 거래내역을 빠르고 쉽게 조회할 수 있으며, 원화이체는 물론 외환은행간 외화이체 거래도 가능하다.
이같은 변화는 스마트 뱅킹이 주도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현재 스마트폰 기반 모바일뱅킹 등록고객수는 2807만명으로 전 분기말(2397만명)대비로 무려 17.1%가 늘어나는 등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스마트폰을 통한 이용실적도 하루 평균 1조2245억원에 달해 전체 모바일 거래의 96.8%를 차지했다.
은행권에서는 앞으로도 다양한 상품이 출시됨은 물론, 고객들의 실제 모바일뱅킹 사용 실적을 늘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시중은행 스마트금융사업부 관계자는 “이용의 상당부분이 조회 및 스마트폰 적금 가입 등에 치중하고 있지만, 다양한 기능의 앱이 출시된만큼 실제 거래금액도 늘릴 수 있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