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유플러스내비LTE’ 그룹주행 서비스 도용 논란…팅크웨어 기술 베꼈나

2013-06-17 16:36

아주경제 김진오 기자= LG유플러스가 최근 야심차게 선보인 3D 클라우드 내비게이션 ‘유플러스내비(U+Navi)LTE’가 특허 기술 도용 논란에 휩싸였다.

핵심 기능 가운데 하나인 ‘그룹 주행’서비스가 이미 팅크웨어가 이미 올해 초 선보인 ‘아이나비 에어 포 카카오(AIR for Kakao)’의 서비스와 동일하다는 것.

업계는 ‘세계 최초’ 타이틀을 따려는 통신업계의 졸속 서비스 경쟁이 무리수를 낳고 있다는 지적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가 지난달 초 공개한‘유플러스내비LTE’가 현재 가입자 40만명을 돌파했다. 이달 초 출시 한 달 만에 10만명을 넘어선 뒤 빠른 속도로 가입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이 내비서비스는 국내 최초로 클라우드 시스템을 활용해 대용량 지도를 끊김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게 특징이다.

특히 건물 등 내비게이션에 나타나는 화면도 입체감 있게 제공하며 최대 5명이 목적지를 공유한 뒤 서로 어디쯤 왔는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도 있다.

내 휴대폰 주소록에 등록한 친구를 그룹 주행에 초대하면 친구에게 문자메시지가 전송된다. 친구가 문자메시지에 첨부한 링크를 열어 유플러스내비를 구동하면 서로 상대방의 주행 위치와 목적지까지의 거리 등을 확인할 수 있어 편리하다.

LG유플러스 LTE 가입자는 별도의 이용료 없이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옵티머스G프로와 갤럭시S4에 우선 적용하고, 조만간 모든 LTE 단말기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논란은 지난 1월 팅크웨어가 카카오톡 연동 내비게이션 앱을 출시하면서 이미 유사한 서비스를 출시했다는 점이다.

팅크웨어는 업계 최초로 여러 사람이 동시에 길 안내를 받을 수 있는 특화된 기능이라며‘그룹 주행(ON AIR)’을 선보였다. 목적지로 이동하는 지인들과 그룹방을 만들어 목적지를 공유하고 실시간으로 현재 위치를 공유할 수 있다. 개인 위치 확인 기능으로 활용도 가능하다.

밤 늦게 귀가해 안전이 걱정되는 자녀 또는 애인의 위치 확인이 필요할 경우 이 기능을 활용하면 현재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뿐만 아니라 안전한 도착 여부까지 확인할 수 있다.

양측의 그룹 주행은 초보자가 봐도 같은 서비스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에 대해 팅크웨어 관계자는 “그룹 주행기술은 이미 수년전 특허출원까지 받은 핵심기술로 우리가 지적 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다”며 “법적분쟁으로까지 검토할 단계는 아니지만 최초의 서비스라고 전면에 내세우는 것은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이번에 선보인 그룹 주행 서비스는 내비서비스 제휴사인 앰앤소프트에서 검토해 채택한 것으로 별다른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안다”며 “클라우드 서비스를 기반으로 하는 내비게이션이라는 점에서 국내 최초라는 수식어를 단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