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이란 신임 대통령과 핵문제 해결 협력
2013-06-16 22:13
유럽연합(EU)은 이란 대선에서 중도 온건 성향의 하산 로우하니 후보가 당선된 것을 계기로 이란 핵 문제 해결의 돌파구가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캐서린 애슈턴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15일(현지시간) 이란의 로우하니 대통령 당선인과 이란 핵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 등 소위 ‘P5+1’이라는 협상 그룹을 이끌고 있는 애슈턴 대표는 이란 대선 결과가 나온 이날 성명에서 “이란 핵 문제의 신속한 외교적 해결을 위해 이란 새 지도부와 온전히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애슈턴 대표는 “이란 국민이 로우하니에게 앞으로 수년간 이란을 이끌어갈 큰 사명을 주었다. 로우하니 당선인이 새로운 정부 구성과 정권 인수를 잘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서방은 이란의 핵개발을 저지하기 위해 경제제재 등으로 압박을 가하면서 협상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은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이란은 정당한 핵개발 권리를 주장하면서 서방의 압력에 맞서 핵개발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중도파 로우하니 이란 대통령 당선인은 국제적으로 고립된 이란의 현 상황을 잘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고립을 타개하기 위해 서방과 관계 개선을 모색할 것으로 관측되며 이에 따라 핵 협상에서도 유연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