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구원, 원자력 안전 국제 공동연구 아틀라스 주관
2013-06-16 11:31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미래창조과학부는 원자력기술개발사업을 통해 한국원자력연구원 열수력안전연구부가 자체 기술로 구축한 가압경수로 열수력 종합효과 실험장치 아틀라스(ATLAS)를 이용해 경제협력개발기구 산하 원자력기구(OECD/NEA) 국제 공동연구 프로젝트를 주관한다고 16일 밝혔다.
13일부터 이틀 간 핀란드 라펜란타에서 열린 OECD/NEA 전문가 회의는 원자력연구원이 제안한 아틀라스 이용 국제 공동연구 프로젝트(OECD-ATLAS)의 상세 수행 방향과 실험 항목에 대해 심층 검토하고 미국, 프랑스, 독일, 스페인, 중국 등 13개국 18개 기관이 공동연구에 참여하도록 결정했다.
OECD-ATLAS 프로젝트는 내년 3월 착수해 3년 간 수행될 예정으로 예산은 250만 유로이며 국외 참여기관이 절반을 부담하기로 했다.
원자력연구원은 ATLAS를 이용해 실험을 수행하고 생산된 실험 자료를 참여국에 배포하고 실험결과 분석과 해석 방법 정립 등 공동연구 전반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우리나라가 OECD/NEA의 원자력 안전 국제 공동연구를 주관하는 것은 원전 중대사고 시의 증기폭발 현상을 성공적으로 규명하고 올해 초 종료된 OECD-SERENA 프로젝트에 이어 두 번째다.
OECD-ATLAS 국제 공동연구 프로젝트의 주관은 2007년 구축돼 활발하게 운영 중인 ATLAS 장치의 가치와 실험 데이터, 관련 실험기술의 신뢰성 및 우수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다.
ATLAS는 원자력 발전소의 원자로계통, 안전계통 등을 상세하게 축소 제작해서 원전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사고와 고장을 실제 압력과 온도로 시뮬레이션 할 수 있는 대형 실험시설로 우라늄 핵연료 대신 전기 가열봉을 이용해 냉각재 상실사고 등 다양한 사고를 방사선 사고의 우려 없이 모의 실험할 수 있다.
ATLAS는 한국형 신형경수로 APR1400의 주요 계통을 높이 2분의 1, 체적 288분의 1로 축소 모의해 최대 185기압, 370℃까지 APR1400, OPR1000(한국 표준형 원전), APR+(APR1400의 안전성을 더욱 향상시킨 신형 원전)의 다양한 가상 사고들을 실제 원전과 똑같은 압력과 온도 조건에서 모의할 수 있고 2002년부터 2007년까지 사업비 215억원이 투입됐다.
ATLAS는 원전을 설계하고 안전성을 평가하는데 필요한 자료를 획득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하는 열수력 종합효과실험을 수행하는 시설로 한국원자력연구원은 구축 이후 한국표준형원전(OPR1000)과 신형 경수로(APR1400) 관련 실험을 통해 안전성을 확인했고 APR1400의 UAE 수출에 기여했다.
ATLAS 전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