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해경, 태풍 내습기 대비 해양사고 예방 총력 대응

2013-06-14 14:51

(군산해양경찰서에서 태풍 내습기 대비 지역수난구호대책회의가 열리고 있다. 사진제공=군산해양경찰서)
아주경제 허희만 기자=14일 군산해양경찰서(서장 구관호)는 “여름철 태풍 내습시 신속하고 효율적인 대처로 인명과 재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태풍 내습대비 해양사고 예방대책’을 마련 시행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10시부터 경찰서 회의실에서 지자체, 해양항만청, 기상대, 소방서, 해양구조협회 등 16개 지역해상 수난구호 기관·단체 소속 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태풍 내습기 지역수난구호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서는 ▲최근 3년간 태풍 내습기 해양사고 현황과 원인 분석을 통한 수난구호 기관단체 간 업무 협조사항 ▲태풍 내습기 해양사고 방지 예방활동 강화 방안 ▲구난 및 방제 동원가능 세력 비상연락체제 구축 등이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해경은 태풍 내습시 강풍과 해일 등으로 인한 선박사고 등을 예방을 위해서 여객선, 유도선, 소형어선의 피항지를 사전에 점검하고, 좁은 항내에서의 선박 간 충돌로 인한 파손․침몰 등에 대비해 방현물 보강과 소형선박은 육상으로 올리도록 했다.

또, 여객선과 유도선은 태풍 통보시에는 각 계류장 대기, 태풍 주의보(경보) 발효시는 군산 내항과 격포항으로 대피토록 하고, 조업선과 항해 선박을 대상으로 태풍관련 정보를 지속적으로 홍보함으로써 조기 대피를 유도해 대형 해양사고를 사전에 예방한다는 방침이다.

신속한 구조활동을 위해 1천톤급 이상 대형 경비구난함과 122구조대의 긴급 출동 태세 유지는 물론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대어민 홍보활동과 안전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기상 특보 발효시 출입항 선박의 통제와 대피를 철저히 하기로 했다.

구관호 서장은 “올 여름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태풍 수는 2~3개로 평년(2.8개)과 비슷하고, 주로 7월과 8월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사고수습 보다는 예방이 우선임을 명심하고 올 여름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양수산업 종사자와 유관기관이 함께 태풍 피해 예방활동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최근 3년간 태풍 내습기인 6월부터 9월까지 군산해경 관할 해상에서 총 154건의 선박사고가 발생했고 이 가운데 어선이 117척을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