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3루타 폭발…불펜 방화로 7승 실패, 다저스 연장 역전패

2013-06-13 15:53

류현진 3루타 치고 난 뒤 모습/사진=YTN뉴스 영상 캡쳐
아주경제 신원선 기자=류현진이 3루타를 터뜨리며 팀 타선에 활기를 불어넣고 시즌 10번째 퀄리티 스타트에도 성공했으나 불펜 방화로 7승 달성에는 실패했다.

류현진은 1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시즌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11피안타 3실점 2볼넷 2탈삼진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7회초 승리 투수 조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크리스 위드로에게 넘겼으나 위드로가 동점을 허용하면서 승수 쌓기에는 실패했다. 평균자책점은 종전 2.72에서 2.85로 조금 높아졌다.

이날 류현진은 매회 안타를 허용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3회까지 병살타 2개를 유도하며 위기관리 능력을 입증했으나 4회 4연속 안타를 내주며 3실점했다.

6회에도 안타와 볼넷 등으로 1사 만루 위기를 맞았으나 클리프 페닝턴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대타 윌리 블룸키스트와 풀카운트 접전 끝에 1루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이날 류현진은 타석에서 빛을 발했다. 1-3으로 뒤진 5회 2사 2루 상황에서 타석에서 들어선 상대 선발 패트릭 코빈의 폭투로 맞이한 주자 3루 타점 찬스에서 코빈의 4구째 93마일(시속 약 150km) 직구를 밀어쳐 3루타를 터뜨리며 타점을 올렸다. 후속 타자의 안타 때 홈을 밟은 류현진은 득점까지 기록하며 팀의 4-3 역전을 이끌었다.

류현진은 7회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상황에서 마운드를 넘겼다. 그러나 다저스는 4-4 동점을 허용한 뒤 연장까지 가며 공방을 벌이다 연장 12회초 애리조나에 4실점 하며 8-4 역전을 허용했다. 추격에 나선 다저스는 2점을 만회하는데 그쳐 8-6으로 패했다. 28승 37패를 기록한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하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