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임병용 신임 CEO 직할체제로 조직 개편(종합)

2013-06-13 07:50
허명수 전 CEO 실적 악화로 사임

임병용 GS건설 신임 대표이사.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올해 1분기 실적 발표에서 대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한 GS건설이 최고경영진 교체를 단행했다. 그동안 3개 사업부문 총괄로 나눠져 각개전투에 임했던 조직도 최고경영자 직할체제로 개편될 예정이다.

GS건설은 12일 열린 이사회에서 허명수 사장이 대표이사(CEO)를 사임했다고 밝혔다. 이사회는 임병용 경영지원총괄(CFO) 대표이사(사진)를 새 CEO로 선임했다.

지난 2009년 3월 취임한 허명수 전 CEO는 건설 경기 침체 속에서 4년여간 성공적으로 회사를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회사도 시공능력평가순위 5위권 이내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중점적으로 추진해오던 해외건설 분야가 원가율 상승 등의 어려움을 겪으면서 올해 1분기 영업적자 5354억원을 기록하는 등 실적 악화가 나타나고 있었다.

GS건설 관계자는 “평소 책임경영을 중시해온 허명수 전 CEO가 최근 영업실적 저조에 대한 책임을 지기 위해 줄곧 사의를 표명해왔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허 전 CEO는 등기이사직은 유지하고 향후 회사와 관련된 대외활동을 중심으로 경영 지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우상룡 해외사업총괄(CGO)사장도 같은날 해외사업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대표이사를 사임했다. 이에 따라 GS건설은 기존 허창수·허명수·우상룡·임병용 각자 대표체제에서 허창수·임병용 각자대표 체제로 바뀌게 됐다.

임병용 신임 CEO는 1962년 서울 출생으로 서울대 법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했다. 제14회 공인회계사, 제28회 사법시험을 합격하고 수원지방검찰청 검사를 거쳐 1991년 LG 구조조정본부에 입사했다. 이후 LG텔레콤 영업마케팅본부장, GS 사업지원팀장 및 경영지원팀장, GS스포츠 대표이사(겸직)를 거쳐 지난해 12월 GS건설 CFO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한편 GS건설은 앞으로 CEO와 해외사업, 경영 지원, 국내 사업 3개 분야 CEO 총괄 체제에서 CEO 직할 체제로 조직을 개편할 예정이다.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한 경영의 효율성을 강화하자는 취지에서다.

임 대표가 비운 자리인 CFO는 조만간 새로운 후임을 물색할 것으로 보이지만 CGO는 조직 개편에 따라 직책이 사라지게 된다.

임병용 신임 대표이사 사장 약력
▷1962년 서울 출생 ▷서울대 법학 학사 및 동 대학원 조세법 석사 졸업 ▷LG텔레콤 영업마케팅 본부장 ▷GS 사업지원팀장 ▷GS스포츠 대표이사 사장 ▷GS건설 경영지원총괄 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