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주 기자=<대학 오케스트라 축제>가 오는 22~27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 열린다.

예술의전당이 기획한 이 축제는 대학생 연주자들이 재능을 맘껏 발휘할 수 있는 무대다. 국내 음악계를 짊어질 대학생들에게 최고의 공연장인 콘서트홀에서 공연할 기회와 전문 음악인으로서 성장하는 밑거름을 제공하기위해 마련됐다.

올해에는 총 6회의 공연이 펼쳐진다.
22일 개막 공연은 임헌정 교수가 지휘하는 서울대학교가 맡았다. 이경선 교수가 협연자로 나서는 모차르트 바이올린 협주곡 제1번과 화려한 관현악의 주법과 광대한 스케일이 특징인 브루크너의 교향곡 제7번이 준비되어 있다.

23일은 한양대학교가 바통을 이어 받는다.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의 예술감독이기도 한 최희준 교수가 베토벤의 에그몬트 서곡과 교향곡 9번 '합창'을 연주한다. 솔리스트는 소프라노 박정원, 메조 소프라노 정수연, 테너 김우경, 바리톤 정록기 와 관현악과와 성악과 재학생이 같이 무대에 선다.

공연 3일째인 24일은 숙명여자대학교의 숙명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준비하고 있다. 지휘자 김경희는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지휘자’다. 이날 베르디의 오페라 ‘운명의 힘’ 서곡에 이어 코리안 브라스 퀸텟 멤버이자 숙명여대 교수인 트롬본 연주자 김운성과 협연하여 야콥의 ‘트롬본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을 연주한다.

25일은 이화여자대학교 오케스트라가 나선다. 성기선 교수가 지휘봉을 잡고 바그너의 지그프리트 목가로 연주를 시작한다. R. 슈트라우스의 ‘네 개의 마지막 노래’는 소프라노 김은희가 솔리스트로 활약하고 후반부에는 오케스트라가 R. 슈트라우스의 교향시 ‘영웅의 생애’를 들려준다.

26일은 경희대학교 오케스트라의 순서로 서진 교수가 지휘봉을 잡으며 바그너 오페라 <뉘른베르크의 마이스터징거> 서곡을 연주한다. 이어서 성숙하고 우아한 사운드를 뽐내는 바이올리니스트 양고운이 랄로의 ‘스페인 교향곡’를 협연하고, 후반부에는 오케스트라가 차이콥스키 교향곡 제6번 ‘비창’을 연주한다.

<대학 오케스트라 축제>의 대미는 27일 한국예술종합학교의 크누아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장식한다. 정치용의 지휘로 바이올리니스트 이성주가 ‘5대 바이올린 협주곡’ 중 하나인 브루흐 바이올린 협주곡 제1번을 협연한다. 크누아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브루크너 교향곡 9번을 준비했다.

예술의전당은 "이번 축제가 일반 관객들에게는 대학생들의 패기 넘치면서도 진지한 연주회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대학 오케스트라의 음악적 발전과 성장을 위한 연례행사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입장료 전석 1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