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류즈쥔 전 철도부장 재판 9일 열려…모든 혐의 인정

2013-06-09 16:03

9일 중국 베이징 제2중급인민법원에서 류즈쥔 전 부장에 대한 1심재판이 열린 가운데 푸른색 죄수복을 입은 류즈쥔이 재판장에 들어서고 있다. [베이징=신화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뇌물 수수, 직권 남용 등 혐의로 기소된 류즈쥔(劉志軍) 전 중국 철도부장(장관)에 대한 재판이 9일 베이징(北京)에서 열렸다.

중국 신화통신 9일 보도에 따르면 이날 베이징 제2중급 인민법원에서는 류 전 부장에 대한 1심 재판이 류즈쥔의 친지·취재진·인민대표, 정협위원 등 50명이 배석한 가운데 열렸다.

류즈쥔은 산시(山西)성 출신 여성 사업가 딩수먀오(丁書苗)에게 고속철도 사업과 관련 이권을 제공하고, 철도부 직원 10여 명으로부터 승진 등의 청탁을 받고 각각 금품을 받아 챙겼으며, 금품 수뢰 규모도 6460만5400위안(약 11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1심 재판에서 류즈쥔은 뇌물 수수, 직권 남용 등 혐의를 모두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부는 이날로 심리를 종결하고 휴정했으며 적절한 날을 잡아 판결을 내릴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중화권 매체들은 수뢰 규모가 최근 수년간 중국에서 적발된 관리 비리 가운데 가장 큰데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취임 이후 공직 비리 척결이 강조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하며 류즈쥔이 사형 판결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