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브랜드 이야기_3> 성공한 비즈니스맨의 상징 'BMW'
2013-06-13 14:46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과연 BMW라는 자동차를 모르는 이들이 전 세계에 얼마나 있을까?
BMW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하면서도 많은 이들이 소유하고 싶어하는 브랜드다.
성공한 비즈니스맨의 상징으로 추앙 받는 BMW의 모든 차에는 어김없이 BMW의 엠블럼이 부착돼 있다.
BMW가 처음 만든 것은 자동차 엔진이 아니었다.
BMW는 1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16년 바이에른의 중심지 뮌헨에서 항공기엔진 회사를 운영하던 칼라프, 막스 프리츠, 카라프와 구스타프 오토가 합작해 항공기엔과진 메이커인 바이에리쉐 모터제작회사를 설립하면서 태어났다.
이후 1917년 바이에리쉐 모토렌 베르케(Bayerische Motoren Werke)라는 설비회사를 인수하면서 약자인 BMW로 불리기 시작했다.
BMW는 1918년에 AG(Aktiengesellschaft, 주식회사)가 되면서 현재의 BMW로 상호명을 유지하게 됐다.
당시 BMW가 만든 항공기 엔진은 그 우수성을 인정받아 독일 공군기에 장착됐으나 독일이 전쟁에서 패하자 베르사이유 조약에 의해 항공기 제조가 금지되었고 BMW는 시련에 부딪쳤다. 이후 모터사이클 제작에 손을 댔고 때마침 유럽에서 일어난 모터사이클 붐으로 BMW 모터사이클은 큰 인기를 누렸다. BMW는 1928년부터 자동차 생산에 본격적으로 진출했으며 세계적인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BMW는 1928년 영국의 오스틴 세븐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딕시를 인수해 15마력의 힘을 내는 BMW 3/15를 최초로 만들었다.
그릴 위에 파랑, 하양, 검정의 BMW 엠블럼을 최초로 부착한 차는 1933년 BMW 3/20이다.
BMW초기에 항공기 엔진을 생산했기 때문에 로고의 기본형태는 비행기의 프로펠러 모양으로부터 형상화됐다. BMW는 항공기 엔진에서 모터사이클을 거쳐 자동차 분야로 확장해 왔으며, ‘하늘에서 땅으로’, ‘두 바퀴에서 네 바퀴로’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BMW의 엠블럼은 이러한 BMW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여기에 BMW 그룹 본사가 자리잡고 있는 바바리아주의 푸른 하늘을 상징하는 푸른색과 알프스의 흰 눈을 상징하는 백색이 도입되어 청백색으로 회전하는 프로펠러 형상의 로고가 완성됐다. 청백색은 바바리아주의 상징이기도 하다.
같은 해 선보인 6기통 엔진을 단 BMW 303은 BMW 디자인의 사인과 키드니 그릴을 단 최초의 BMW였다. 1936년에는 6기통 80마력 엔진을 얹은 로드스터 BMW 328을 내놓았다. 이렇게 시작한 BMW는 1963년과 64년에 들어서야 브랜드로서 확실한 기반을 확립했다.
BMW의 또 다른 상징은 ‘키드니 그릴'이다.
2개의 신장 모양을 닮았다고 이름 붙여진 키드니 그릴은 1931년 일 형제가 2인승 로드스터에 최초로 시험 삼아 도입했고 1933년 베를린 모터쇼에서 소개된 신형 303 시리즈에 다시 부착됨으로써 지금까지 BMW의 상징적인 요소로 자리잡았다.
지금의 BMW는 미래 이동 수단의 기준을 만들고 있다.
그 대표적인 것이 바로 BMW i다.
BMW i는 메가시티를 겨냥해 개발한 프리미엄 전기자동차와 모빌리티 서비스를 비롯해 시대를 초월하는 미래형 디자인, 지속가능한 기술 등 완전히 새로운 콘셉트의 브랜드다.
즉 BMW는 BMW i를 통해 미래형 이동수단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시도하고 있는 것.
BMW i는 우선 첫 단계로 올해 BMW i3와 BMW i8 등 2개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며 국내에는 2014년 소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