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아라호 112억원짜리 고철덩어리 전락하나… 재입찰도 유찰
2013-06-04 09:27
"향후 95억원 수준에서 매물로 나올 전망"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한강르네상스'의 대표적 실패 사례로 꼽히는 대형유람선 한강 아라호가 재입찰에서도 유찰됐다. 아라호는 두 차례의 공개입찰에서 주인을 만나지 못해 112억원짜리 고철덩어리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
4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31일까지 아라호 매각을 위한 2차 입찰을 진행했으나 한 곳도 응찰하지 않았다.
시는 기존 매각 대금의 10% 가량 범위에서 몸값을 낮춰 곧 3차 입찰에 부칠 계획이다. 앞서 아라호 매각대금이 106억2558만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향후 95억원 수준에서 매물로 나올 전망이다.
이에 박원순 시장 취임과 함께 지속적으로 운영방안을 둘러싼 논란이 거듭, 결국 매물로 시장에 나온 것이다.
시는 앞으로 입찰에서 한강 여의도 내 지정 장소에 바닥 면적 2000㎡ 안팎의 선착장을 설치해야 한다는 조건을 유지할 방침이다. 건립비로 50억원이 들 것으로 추산되는 해당 선착장은 20년 이내 사용한 뒤 기부 채납이 이뤄진다.
시 관계자는 "관심을 보인 업체에서 꾸준히 문의하고 있지만 수익성에 의문을 갖고 실제 입찰엔 나서지 않는다"며 "최종 매각이 이뤄질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