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서해 잇는 경인아라뱃길 25일 정식 개통
2012-05-23 23:22
첫 국외선 한서호 컨테이너 싣고 칭다오로 출항
아주경제 김종훈 기자= 인천 앞바다와 한강 물길을 잇는 뱃길인 ‘경인아라뱃길’이 오는 25일 정식 개통한다.
한국수자원공사(K-water, 사장 김건호)는 국토해양부(장관 권도엽)와 25일 국내 최초 내륙뱃길인 ‘경인아라뱃길’ 개통 행사를 갖는다고 밝혔다.
‘녹색 미래를 향한 위대한 항해’라는 주제로 열리는 경인아라뱃길 개통식은 뱃길의 특성을 살린 생동감 있는 이벤트로 진행된다.
이날 경인아라뱃길 김포터미널, 인천터미널 등에서 진행되는 개통 행사에는 국토해양부 장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인천·경기 지자체장을 비롯해 지역주민 등 1000여명이 참석하며 ‘한강과 서해의 만남’ 등 뱃길 개통의 역사적 의의를 선박 등을 활용한 퍼포먼스로 구현할 계획이다.
개통 당일에는 첫 국외선인 한서호(3천96t급)가 컨테이너를 싣고 중국 칭다오항으로 출항한다
총 사업비 2조2천400여억원이 투입된 '경인아라뱃길'은 서울 강서구 개화동 한강 분기점에서 인천 서구 오류동 서해안에 이르는 길이 18㎞, 폭 80m, 수심 6.3m의 인공수로다
경인아라뱃길 개척시도는 800여년 전인 고려 고종 때부터 시작돼 조선 중종 때를 비롯해 수차례 있었으나 기술적 한계 등으로 인해 결실을 맺지 못했다.
지난 1987년 굴포천 유역의 대홍수를 계기로 굴포천의 홍수량을 서해로 배수하는 방수로 사업이 시작됐으며 이 굴포천 방수로를 홍수 시 뿐만 아니라 평상시에도 뱃길로 이용하기 위해 1995년부터 경인아라뱃길(경인운하)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이후 환경성·경제성 등에 대한 수차례 검증을 거쳐 수자원공사에서 지난 2009년 착공하게 된다.
2년여간의 공사와 운영준비를 거쳐 2011년 10월 시범·운영을 개시했으며 약 6개월간 이용편의시설 보완, 선박운항 단계적 확대 등을 거쳐 이번에 전면적으로 개통하게 됐다.
특히 아라뱃길 자전거길은 지난해 11월 시범·개방 후 불편사항을 지속 보완, 온라인 블로그·카페 등을 통해 입소문 타고 자전거 동호회 등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지난 4월22일 자전거대축전·Tour de Korea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아울러 정서진 해넘이 축제, 설맞이 행사, 대보름 풍등축제, 매화축제, 뱃길음악회 등 다채로운 행사를 통해 지역주민들의 여가·문화 공간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한편 화물선은 2011년 12월 제주.부산 연안항로 운항을 시작으로, 2011년 2월에는 중국·일본 국제항로에 취항했으며 앞으로도 단계적으로 운항 항로를 확대할 계획이다.
여객유람선도 시범·운영개시 이후 현재까지 약 13만명이 이용했으며 동절기 후 날씨가 풀린 4월부터는 일평균 1000명 이상이 뱃길관광을 즐기고 있다.
물류단지도 김포 물류시설용지가 지난 3월 100% 분양 완료되는 등 계획대로 차질 없이 분양되고 있다.
뱃길 조성 전에는 홍수기에 굴포천이 한강으로 배수되지 못해 굴포천 유역이 자주 침수됐으나 조성 후에는 아라뱃길이 굴포천 홍수량을 서해로 배수하는 방수로 기능을 수행, 100년 빈도 홍수에도 안전하게 된 것이다.
실제로 2010년 9월 추석연휴와 2011년 7월 수도권 집중호우 시에도 뱃길을 통해 홍수량을 서해로 배수, 홍수위를 낮춰 홍수피해를 막았다.
이 밖에 수도권지역의 물류체계를 개선, 물류비를 줄이고 육상 물동량을 분담해 내륙 교통난도 완화되는 등 녹색물류 실현을 앞당기게 된다.
이를 통해 지역경제도 활성화돼 경제생산유발 3조원, 일자리 창출 2만5000명이 기대된다.
또한 새로운 레저·관광 문화 개발을 통해 친환경 부가가치가 창출된다.
아라빛섬, 인공폭포 등 수향 8경과 자전거길·경관도로 등 파크웨이, 마리나, 전망대 등 다양한 친수공간을 조성, 지역주민의 여가공간으로서의 기능은 물론 관광·레저의 명소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