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블티 알갱이에서 공업용 성분 검출

2013-05-31 18:00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버블티 음료에 들어가는 타피오카 전분 알갱이에서 공업용 가소제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31일 대만 식품업체가 제조한 전분 가공식품인 '타피오카펄' 제품에서 식품첨가물로 사용할 수 없는 말레산이 검출돼 판매를 금지하고 회수 조치했다고 밝혔다.

반투명한 진주알 모양의 타피오카 전분 알갱이는 동글동글한 외관과 씹을 때 탄력 있는 식감으로 여름철 음료에 많이 쓰인다.

판매금지 대상은 서울 마포구 소재 수입업체 버블퐁이 수입한 타피오카펄 제품이다. 유통기한은 오는 10월24일까지로 표기돼 있다.

해당 제품에서 공업용 말레산이 32ppm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말레산은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만드는 공업용 가소제나 윤활유 첨가제로 쓰이는 화학물질로, 식품첨가물로 쓸 수 없다.

앞서 식약처는 지난 5월28일 대만산 일부 전분 가공식품에 말레산이 사용된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국내 수입된 대만산 전분 가공식품 9건에 대해 잠정 판매 금지한 바 있다.

식약처는 9건 가운데 7건에서는 말레산이 검출되지 않아 판매 금지를 즉시 해제했으며 나머지 1건은 검사하고 있다.

식약처는 "문제의 제품은 주로 음료전문점에 유통된 것으로 파악하고 회수하고 있다"며 "이 제품을 산 소비자나 보관 중인 업체는 수입업체에 반품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