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관장 자살 "아들 50초동안 7번 경고…억울"

2013-05-29 18:13
태권도 관장 자살 "아들 50초동안 7번 경고…억울"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편파판정에 괴로워하던 태권도 관장이 자살해 충격을 주고 있다.

29일 충남 예산경찰서는 태권도장을 운영하던 A(47)씨가 한 사찰 인근에서 자신의 차량에 번개탄을 피우고 자살했다고 전했다.

앞서 A씨는 지난 13일 열린 '제94회 전국체전' 서울시대표 고등부 3차 선발전에서 자신의 아들이 50초 동안 7번 경고를 받자 항의했지만 결국 패하고 말았다.

차에서 발견된 유서에는 "그X(심판)하곤 인천에서부터 악연이 시작이었다. 우리 아이들이 인천에서 하도 당해서 서울로 중고등학교를 보냈는데 그놈과 또 만났다. 전국체전 서울시 지역선발 3차 고등부 핀급 결승전에서 아들과 상대방의 점수 차가 3회전 50초를 남기고 5-1로 벌어지자 경고를 날리기 시작했다"며 "경고 7개로 50초 동안 경고 패를 당한 우리 아들, 태권도를 그만두고 싶단다. 잠이 안 오고 밥맛이 없다. 결국 내가 지친다"고 억울한 심정을 적어놨다.

이에 대한태권도협회와 서울시태권도협회는 사건에 대해 자체조사를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