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후임 홍보수석에 라윤도 교수 유력 검토

2013-05-26 16:44

아주경제 주진 기자=청와대는 지난 22일 사표가 수리된 이남기 청와대 홍보수석의 후임 인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현재 후임으로 라윤도 건양대 교수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김장수 국가안보실장이 평소 친분이 있던 라 교수를 홍보수석 후보로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청와대 측에서 라 교수에게 의사를 타진했고 라 교수는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는 얘기다.

라 교수는 충남 서천에서 태어나 서울신문 워싱턴 특파원과 국제부장을 지낸 언론인 출신으로, 건양대 군사학과를 만들어 군사학과장을 맡고 있다.

이에 앞서 여권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이 후임 홍보수석으로 이정현 정무수석을 수평이동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도 흘러 나왔다.

2004년부터 박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며 대변인, 대선캠프 공보단장 등을 맡은 이 수석이 기자들과도 친분이 두텁고 소통맨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6월 국회에서 새정부의 핵심 과제를 이행하기 위한 입법들이 조속히 통과되어야 하는 만큼 여야 관계가 원만한 이 수석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가능성이 낮다는 게 청와대 내부 중론이다.

여권 일각에서는 이 전 홍보수석이 방송인 출신이고, 윤창중 전 대변인도 현역 기자 시절 현장 취재경험이 적어 언론인들과 스킨십이 부족했던 만큼 이번에는 언론 친화적인 인물을 후임으로 지명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주문이 나온다.

그러면서도 조직장악력이 뛰어나고 현 정부의 국정철학과 성과를 국민에게 제대로 전달할 수 있는 감각을 겸비한 능력을 조건으로 꼽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청와대 안팎에서는 후임 홍보수석에 중량감 있는 언론인들도 후보 선상에 두고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의외의 깜짝 인물이 발탁될 가능성도 있다”며 “인사권자인 대통령 만이 안다”고 각종 설들을 부인했다.

또한 윤 전 대변인의 후임 대변인 인선과 남녀 대변인 체재 개편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고 이 관계자는 일축했다.

청와대 내에서는 당분간 김행 대변인 ‘1인 체제’가 유지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일단 김 대변인의 과중한 업무를 돕기 위해 부대변인을 두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