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 업계, 초고성능 제품으로 돌파구 찾는다

2013-05-22 15:19
국내 타이어 3사 UHP 타이어 앞다퉈 출시

금호타이어는 대표적인 UHP 타이어 브랜드 ‘엑스타’로 내수와 수출 모두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금호타이어]

아주경제 정치연 기자=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 국내 타이어 3사가 초고성능(UHP) 타이어를 앞다퉈 출시하며 침체된 타이어 시장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신차용(OE) 타이어 생산량은 2428만본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7% 감소했다. 경기 침체로 신차 판매가 줄면서 타이어 시장도 같이 움츠러든 것이다.

이에 업계는 고부가가치 제품인 UHP 타이어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울트라 하이 퍼포먼스’의 약자인 UHP 타이어는 일반적으로 16인치 이상의 휠 직경에 55시리즈 이하의 편평비, 최고속도 240km 이상의 VR급 제품을 의미한다.

UHP 타이어는 고속주행에서 일반 타이어보다 우수한 접지력과 안정적인 주행성능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다만 충격 흡수력이 부족해 일반 타이어보다 승차감이 다소 떨어질 수 있으며, 가격도 비싼 편이다.

최근 신차의 성능과 스타일이 중요시되면서 신차의 UHP 타이어 장착 비율도 높아지고 있다. 향후 5년간 UHP 타이어의 시장 규모는 북미 43%, 유럽 30%, 중국 440% 이상 높아질 것이란 게 업계의 전망이다.

한국타이어는 UHP 타이어 브랜드인 ‘벤투스’를 내놓고 글로벌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사진=한국타이어]

한국타이어는 UHP 타이어 브랜드인 ‘벤투스’를 내놓고 글로벌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BMW와 아우디, 폭스바겐 등 독일 완성차 브랜드에 UHP 타이어 공급하며 품질력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한국타이어의 UHP 타이어 매출액은 전년보다 30.2%나 증가했다. 특히 BMW 1·3시리즈와 링컨 MKZ 등의 신차에 UHP 타이어 공급 비중을 높이며 전체 완성차 브랜드 공급량을 27.6% 늘렸다.

금호타이어는 대표적인 UHP 타이어 브랜드 ‘엑스타’로 내수와 수출 모두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프리미엄 소형차 브랜드 MINI의 고성능 모델 JCW GP에 UHP 타이어 엑스타를 공급하고 있다.

금호타이어가 MINI에 공급하는 UHP 타이어는 엑스타 V700이다. 이 제품은 JCW GP 개발 초기 단계부터 전용 타이어 개발을 요청받아 지난해 6월 최종 기술 승인을 받았다. 이외에도 금호타이어는 BMW를 비롯해 메르세데스-벤츠, 폭스바겐, 크라이슬러 등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에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새로운 UHP 타이어 브랜드 ‘엔페라’를 선보이며 본격적인 시장 경쟁에 합류했다. [사진=넥센타이어]

넥센타이어는 새로운 UHP 타이어 브랜드 ‘엔페라’를 선보이며 본격적인 시장 경쟁에 합류했다. 엔페라는 SUV와 대형차 등 프리미엄 신차에 장착될 UHP 타이어다.

넥센타이어는 신형 제네시스 등 향후 출시될 현대·기아차의 프리미엄급 모델에 본격적으로 타이어를 공급할 계획이다. 넥센타이어는 엔페라를 통해 자사의 우수한 기술력과 상품성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