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덕수 회장 영입 ‘공직 출신 3인방’ 경영일선서 물러나
2013-05-22 15:20
이희범 회장·이병호 사장·신철식 부회장 등 옷 벗어
이희범 STX중공업·건설 회장(경총 회장) |
22일 STX그룹과 업계에 따르면,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을 수행하고 있는 이희범 STX중공업·건설 회장이 회사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STX그룹측은 “이 회장이 지난주 사직 의사를 밝혔으며 이달까지는 근무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사직서가 수리되지 않았기 때문에 달라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4월에는 신철식 STX미래연구원장(부회장)이 연구원이 해체되면서 상임고문으로 물러 앉았으며, 이병호 STX에너지 사장도 회사를 떠났다.
행정고시 13회 출신으로 산업자원부 장관을 역임한 뒤 한국무역협회 회장을 맡았던 이 회장은 강 회장의 요청으로 2009년 3월 STX에너지 회장으로 선임됐다.
이 회장은 STX그룹 위기 과정에서도 회사를 정상화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병호 전 STX에너지 사장 |
신철식 전 STX미래연구원장 |
하지만 올초 그룹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연구원이 폐쇄되고 업무가 지주사인 (주)STX로 흡수되면서 그도 자리에서 떠났다.
이들의 퇴진은 그룹 구조조정과 무관하지 않다는 반응이다. 기존 인력들에 대한 조정을 최소화 해 고용을 유지하기 위해 최고위 경영진들이 솔선수범한다는 차원에서 이뤄졌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