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 후폭풍>日의 엔저 용인에 美·中 금융전문가 '금융위기 경고'

2013-05-22 14:34

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일본 엔화 약세(엔저) 장기화에 대해 “일본이 금융위기에 빠질 것”이란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2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일본 당국자들은 달러당 102엔대까지 주저앉은 엔저를 계속 용인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WSJ는 “이들이 엔 환율이 시장에 의해 결정되는 것임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한 우려와 경고의 목소리도 높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헤지펀드 해트먼 캐피털의 카일 바스 대표가 “일본이 완전한 금융 위기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한 사실을 보도했다.

바스 대표는 지난 2007년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시장붕괴를 정확히 예견했던 인물이다.

데이비드 리 중국 칭화대 교수 역시 FT 기명 기고를 통해 “아베노믹스가 한국, 중국 및 대만 경제에 피해만 주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아베노믹스가 일본의 수출을 늘리면서 지난 1분기 달성한 연율 기준 3.5% 성장의 거의 절반을 이바지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 때문에 중국, 한국 및 대만이 특히 고통받고 있다면서 이들 국가의 통화 절상 압박이 심각하다”며 “엔저가 이들 국가의 상처에 소금을 문지르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