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팬택에 530억원 투자…지분 10% 확보 이유는?

2013-05-22 15:59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팬택이 삼성전자로부터 총 53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팬택은 22일 이사회를 열고 삼성전자로부터 팬택의 총 발행주식 10%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제3자 배정방식의 유상증자를 진행한다는 계획을 확정했다고 이 날 밝혔다.

팬택은 이번 투자 유치에 대해 안정적인 운영자금을 확보하며 경영 안정화의 기반을 마련했으며 또 삼성전자의 투자로 향후 채권단 등에서의 추가적인 투자 가능성도 높아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투자로 팬택의 지분 구조는 산업은행(11.81%), 퀄컴(11.96%), 삼성전자(10.03%) 등의 10% 이상의 주요주주로 이뤄지며 최근 지분투자를 한 퀄컴과 같이 삼성전자도 경영에는 전혀 관여하지 않는다. 특히 삼성전자의 이번 팬택 투자는 팬택의 경영 안정화를 통해 국내 IT 산업의 상생과 협력 분위기를 조성하며 건전한 한국 ICT 생태계 확립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박병엽 부회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품질력, 상품력을 갖고 있는 팬택을 삼성이 정보통신기술(ICT) 진흥을 위한 상생과 공존을 위한 틀로 본 것 같다”며 “이번 투자는 삼성이 엔저 등 경제환경이 악화되는 가운데 전체 국가경쟁력 향상을 위해 책임있는 노력을 다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