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특사 최룡해, 전격 중국 방문(4보)

2013-05-22 11:19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북한의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중국 방문길에 오른것으로 22일 알려졌다.
9개월만에 북한이 고위급 인사를 중국에 파견한 것이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김정은 동지의 특사로 최룡해 조선인민군 총정치국장이 중화인민공화국을 방문하기 위하여 22일 비행기로 평양을 출발하였다”고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그러나 최 총정치국장이 중국을 방문하는 구체적 이유나 일정을 밝히지 않았다.

2011년 12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한 뒤 집권한 김정은 제1위원장이 중국에 특사를 보내기는 이번이 처음이며, 북한이 고위급 인사를 중국에 파견하기는 작년 8월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이후 9개월 만이다.

최룡해는 북한 군부의 최고위급 인사로 최근 김 제1위원장의 현지지도 등 공개활동을 많이 수행하는 최측근으로 꼽힌다.

정부 소식통은 "김정은의 특사가 중국을 방문, 고위층을 만날 것으로 보인다"며 "특사 파견은 최근 중국과의 관계에서 이상기류를 봉합하기 위한 다목적 포석"이라고 분석했다.

북한은 특히 다음달 7,8일로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자국의 입장을 중국측에 설명하기 위한 시도로 보인다.

이에 따라 최 총정치국장의 중국 방문으로 올해 북한의 제3차 핵실험 등으로 이상기류가 감지돼온 북중 관계와 경색 국면이 이어지는 한반도 정세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