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 경력단절 여성과기인 R&D 복귀지원 나서

2013-05-22 11:30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R&D 경력복귀지원 사업 홈페이지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미래창조과학부가 임신·출산·육아 등으로 연구현장을 떠났던 여성과학기술인들의 복귀 확대에 나선다.

미래부는 올해 여성과학기술인 연구개발(R&D) 경력복귀지원 사업에 참여할 경력단절 여성과학기술인과 기관을 모집한다고 22일 밝혔다.

사업기간은 7월부터 내년 4월까지로 사업 결과 평가를 통해 최장 3년까지 풀타임.파트타임 등 다양한 근무형태를 통해 일과 가정의 양립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지원규모는 1과제당 2000만원이다.

사업에 참여하고자 하는 여성과학기술인과 연구기관은 내달 21까지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R&D 경력복귀지원 사업 홈페이지(www.wiset.re.kr/return)에 신청하면 된다.

지원대상은 임신·출산·육아.가족 구성원 돌봄 등의 이유로 경력이 단절됐거나 미취업 중인 이공계 학사 이상 학위를 소지한 여성과기인이다.

사업 참여기관은 과학기술분야 연구기관, 대학, 기업연구소 등으로 기관의 연구과제에 1인 이상의 경력단절 여성과학기술인을 활용하고 정부지원금 대비 20% 이상의 자금 및 채용 기초 지원이 가능한 기관이다.

지원분야는 연구기관의 연구자들을 위한 과학기술정보서비스, 연구관리 등 전문적 연구지원, 특정연구프로젝트의 조사·통계수집·분석·장비개발, 연구프로젝트를 위한 소프트웨어 개발·개선 등이다.

지난해부터 추진한 이 사업은 여성과기인들에게 역량강화 교육, 상담.멘토링 등을 실시하고 여성과기인과 연구기관을 매칭해 경력단절 여성과기인들의 현장 복귀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이 사업을 통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 복귀한 한지혜로씨(39)는 “7년간의 전업주부 생활로 처음에는 낯설었지만 체계적인 교육훈련과 연구실 식구들의 배려 덕분에 이제는 연구실의 일원으로 연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며 “특히 엄마가 과학자라는 아이들의 자부심이 나를 더욱 채찍질한다”고 밝혔다.

영국은 1970년대부터 경력단절 여성 복귀에 대한 사회 인식 개선과 경력단절 여성 교육에 힘써왔고 유럽에서는 다양한 정부지원 펠로우십 프로그램 등을 통해 과학, 공학, 기술 분야 경력단절 여성의 연구 참여를 지원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그동안의 교육훈련 중심의 지원에서 지난해부터 경력단절 여성 과기인이 연구활동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연구과제를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