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힐 신는 4050 여성들, 족저근막염 위험↑
2013-05-22 09:55
40~50대 중년 여성의 경우 호르몬 분비 변화로 발바닥의 지방층이 감소하고 퇴행성 변화가 시작되면서, 젊은 여성에 비해 발바닥 질환인 족저근막염이 쉽게 발생하기 때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07~2011년 족저근막염 진료인원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11년 기준 족저근막염 환자는 10만 6000명이다. 2007년 4만 1000명이었던 것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 이중 4050 여성환자는 전체의 30%를 차지했다.
족저근막염은 걷거나 뛸 때 가해지는 충격을 완화하는 역할을 하는 발바닥의 두꺼운 막인 족저근막이 붓고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무리해서 오래 걷기·오래 서있기·하이힐 착용 등이 원인이며, 발뒤꿈치 통증의 대표적인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족저근막염이 생기면 아침에 첫발을 내디딜 때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걷다 보면 통증이 서서히 줄어드는 특징이 있다. 통증은 주로 발꿈치 안쪽에서 발생하며 발가락을 발등 쪽으로 구부리면 통증이 심해지기도 한다.
족저근막염 초기에는 소염진통제와 운동 등의 보조요법으로 95% 이상 치료가 가능하다. 치료 시기를 놓쳐 만성이 되면 외부의 충격파에너지를 이용해 통증을 감소시키고 세포재생을 촉진하는 체외충격파시술을 시술하기도 한다.
도현우 구로예스병원 원장은 "하이힐을 신은 뒤 발바닥에 통증이 있다면 발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쉬고, 냉찜질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며 "계단 위에 서서 발 앞부분만으로 중심을 잡고 발뒤꿈치를 바닥으로 내려주는 동작이나, 앉아서 엄지발가락을 발등 쪽으로 들어 올리는 스트레칭을 하면 족저근막염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