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남덕우 총리 영결식 엄수, 서울 현충원에 영면

2013-05-22 08:06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지난 18일 숙환으로 타계한 고(故) 남덕우 전 국무총리에 대한 영결식이 22일 오전 10시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사회장으로 엄수된다.

장례위원회에 따르면 영결식에 앞서 이날 오전 7시 즈음 서울 일원동 서울삼성병원 영결식장에서 발인예배가 진행됐다.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보기 위해 이른 시간이었지만 많은 조문객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5일간 빈소가 마련됐던 장례식장 지하 2층 17호실에 모셔졌던 고인의 영정을 국군 의장대원들이 모셨고, 뒤를 이어 유족들과 공동 장례위원장을 맡은 이홍구 전 국무총리와 한덕수 한국무역협회 회장 등 관계자들이 뒤를 따라 발인예배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발인예배는 온누리교회 이용만 장로의 대표 기도, 박태효 목사의 인도, 이재훈 온누리교회 목사의 설교 및 축도로 30여분간 진행됐다. 예배에 참석하지 못한 인사들은 영결식장 밖에서 개별적으로 고인에 대한 추모기도를 올리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예배를 마친 뒤 7시 35분 즈음 고인은 운구차량에 옮겨져 7시 50분경 서울국립현충원 현충관으로 출발했다. 운구 도중 서울 삼성동에 있는 자택과 한국무역센터를 고별 순례한다. 순례 경로에는 무역협회 직원들이 도열해 고인과 작별의 인사를 나눌 예정이다.

한국무역센터는 고인이 국무총리를 끝으로 공직생활을 마친 직후인 지난 1983~1991년 무역협회 회장으로 재직할 당시 설계부터 완공까지 진두지휘한 국내 대표 무역 인프라다.

영결식에는 당초 정홍원 국무총리와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이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정 총리는 일정상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영결식은 고인에 대한 경례를 시작으로 약력소개, 추도사, 조사, 추모영상, 헌화·묵념, 유가족 인사 등의 순으로 약 50분간 진행된다.

추도사는 공동 장례위원장인 한덕수 회장이, 조사는 부위원장인 이승윤 전 부총리가 각각 맡는다.

한 회장은 “고인께서 이룩하신 경제발전과 무역입국의 토대 위에 살기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겠다”는 내용으로 추도사를 낭독할 예정이다.

고인의 장지는 현충원 국가유공자 3묘역에 마련됐다. 이곳에는 2011년 12월 별세한 박태준 전 국무총리, 김준 초대 새마을운동중앙회장 등 6명의 유공자가 영면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