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스타와 만나다"
2013-05-20 18:09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백화점들이 스타 마케팅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과거와 달리 젊은 아이돌 그룹을 백화점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젊은 백화점'이란 이미지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는 것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돌 그룹인 투애니원(2NE1)은 한 달 동안 신세계백화점의 모델로 활동할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27일까지 '투애니원 러브즈 신세계'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기존 '품격있는 백화점' 이미지에 '젊고 트렌디한' 느낌를 더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신세계백화점은 본점 본관·패션지·DM 등 오프라인 매체와 홈페이지·블로그·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온라인 매체에 투애니원을 모델로 광고를 선보인다.
투애니원 각 멤버가 제안하는 상품으로 구성한 기프트 카탈로그도 제작하고, 광고와 상품이 어우러진 영상 카탈로그도 블로그와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한다.
이보영 신세계 브랜드전략팀장은 "제프쿤스, 이완맥그리거에 이어 투애니원과의 캠페인을 통해 신세계만의 차별화된 이미지를 전달하겠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디자인하고 공유할 수 있는 다양한 전략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걸그룹 소녀시대를 백화점 모델로 발탁한 바 있다. 당시 업계에서는 단정한 이미지의 여배우나 예술·문화계 인물을 기용해온 롯데백화점이 아이돌 그룹을 모델로 선택한 것을 이례적으로 평가했다.
롯데백화점은 소녀시대 발탁으로 상당한 이미지 개선 효과를 경험했다. 실제로 롯데백화점이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는 소녀시대가 모델로 활동한 이후 '젊고 활기찬 느낌이다', '패셔너블해진 느낌이다'고 응답한 사람이 각각 50%·40%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한류스타인 배우 현빈을 새로운 모델로 함께 기용했다.
롯데면세점의 경우 한류스타들을 앞세운 스타애비뉴를 통해 일본인과 중국인 관광객들을 공략 중이다. 스타애비뉴는 외국인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롯데면세점이 조성한 복합 문화 공간으로 한류스타의 화보 촬영과 동영상이 흘러나온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쇼핑도 습관이기 때문에 젊었을 때 이용하던 백화점을 나이가 들어서도 계속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에 젊다는 이미지를 통해 2030세대들의 관심을 모으기 위해 아이돌 그룹을 모델로 기용하는 등 다양한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