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채 SKB 뉴미디어사업부문장 "클라우드 스트리밍으로 IPTV 승기 잡는다"
2013-05-20 15:09
SK브로드밴드 "IPTV 2015년 가입자 710만명 간다"
아주경제 김진오 기자= SK브로드밴드가 본격적인 서비스 경쟁을 펼쳐 오는 2015년까지 IPTV와 모바일 IPTV를 합쳐 총 71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겠다는 공격적인 목표를 내놨다.
임진채 SK브로드밴드 뉴미디어사업부문장은 20일 남산 SK그린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해부터 IPTV 사업의 서비스 경쟁에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며 "유무선 결합 가입 비중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SK텔레콤과 연계해 가입자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해에는 52만으로 순증에 이어 올해 60만 가입자를 추가로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SK브로밴드는 지난 2011년 14만7000여명의 IPTV 가입자가 순증한 이후 비약적인 가입자 성장을 거듭해왔다.
이를 위해 SK브로드밴드는 이날 셋톱박스에 가상화 기술을 적용한 ‘BTV 클라우드 스트리밍 서비스’를 선보였다. 고성능의 서버에서 게임,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등을 구동시킨 후 출력 화면을 셋톱박스에 실시간으로 전송하는 가상화 기술이 적용된 것이다.
임 무분장은 "지난 1월에 발표한 클라우드 IPTV는 일종의 비공개 시범서비스로 내부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서비스 했고 불안정한 부분이 있었다"며 "새로 내놓은 클라우드는 망 안정성이나 인터페이스(UI)에서 보강됐으며 5개월에 걸친 시범 서비스를 통해 버그, 딜레이 등 없이 원활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임 부문장은 이어 "클라우드 스트리밍 서비스가 있지만 스마트셋톱 개발은 계속될 것"이라며 "모든 고객들의 니즈가 다르고 IPTV 주요 고객층인 40대를 감안해 클라우드 뿐만 아니라 홈네트워킹 활용한 여러 홈서비스를 함께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클라우드 서비스 과금과 관련 그는 "월정액으로 갈지 타이틀 건당 구매 방식으로 갈지 검토 중"이라며 "사업자과 개발사, 고객들이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며 클라우드 게임은 프로모션을 통해 오는 8월말까지 무료로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 부문장은 "현재 유료 방송시장에서 셋톱박스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기반과 HTML5가 공존하고 있다"면서 "(SK브로드밴드는)당장 어느쪽이 우세하다고 할 수 없어 플랫폼 개방화를 통해 다양한 플랫폼을 지원하고 있다. 결국 유용성 측면에서 고객들이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는 3분기에 임베디드 IPTV가 출시되면 클라우드 스트리밍 방식도 적용될 것으로 본다"며 "하반기 출시되는 스마트셋톱박스에는 HTML5를 크롬브라우저도 탑재해 다양한 앱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경쟁사 클라우드 스트리밍 서비스와의 차별화에 대해 임 부문장은 "IPTV 클라우드 서비스는 부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클라우드 게임"이라며 "하지만 셋톱박스 전체를 가상화 기술을 이용해 각종 UI나 앱들을 제공하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SK브로드밴드가 최초"라고 강조했다. 일부분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제공하는 셋톱박스 가상화 기술 적용은 SK브로드밴드가 최초가 맞다는 얘기다.
임 부문장은 "IPTV 생태계의 조성은 경쟁사들의 파워를 보면 결코 만만하지 않고 사업자만 주도적으로 100% 이룰 수 있는 것도 아니다"라며 "고객들과 개발자, 사업자들이 정말로 얼마나 원활하게 각 영역에서 충실한 역할을 하느냐가 관건이다. 에코시스템의 승패는 고객이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