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전월세 거래량 13만여건, 7개월째 전년 대비 증가세

2013-05-20 11:22
서울·수도권 4.4%, 지방 7.7% 각각 늘어

월별 전국 전월세 거래량 추이. <자료: 국토교통부>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전국 주택 전월세 거래량이 7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를 이어갔다. 주택 매수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이사철과 맞물려 수요자들의 임대 거래가 활발해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2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전월세 거래량은 1만9702건으로 전년 동월(12만3007건) 대비 5.4% 증가했다. 전월인 3월(13만7351건)보다는 5.6% 감소했다.

전년 동월 대비 전국 전월세 거래량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해 9월까지는 소폭 증감을 거듭했다. 이후 지난해 10월 전년 동월보다 5.5% 증가한 이후 올 4월까지 7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9월만 해도 전체 전월세 거래 중 월세의 비중은 34.4%(3만2900여건)였지만 올 3월 40.2%(5만5200여건)로 증가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최근 전월세 거래가 증가하는 이유는 주택 매수심리 위축에 따라 임대인의 월세 선호 현상에 기인한 것“이라고 파악했다.

지역별 전월세 거래량으로는 서울·수도권이 8만7809건으로 전년 동월(8만4116건)보다 4.4%, 지방은 같은 기간 3만8891건에서 4만1894건으로 7.7% 각각 증가했다.

이중 서울은 지난해 4월 4만129건에서 올 4월 4만2675건으로 6.3%,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는 6711건에서 7590건으로 13.1% 각각 늘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5만7922건이 거래돼 1년 전보다 2.1% 증가했다. 아파트 외 주택은 같은 기간 8.3% 증가한 7먼1780건으로 증가폭이 컸다.

계약 유형별로는 전세 8만1395건(62.8%), 월세 4만8307건(37.2%)이었으며, 이중 아파트의 경우 전세 4만486건(69.9%), 월세 1만7436건(30.1%)이 거래됐다.

전국 주요 아파트 단지의 전세 실거래가격을 살펴보면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전용 76.79㎡)는 3월 3억496만원에서 4월 300만원 가량 오른 3억792만원에 거래됐다.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전용 84.99㎡)도 같은 기간 5억4308만원에서 5억5000만원으로 700만원 가량 올랐다.

반면 서울 성북구 길음동 대우 그랜드월드1단지(전용 84.97㎡)는 3월 2억3667만원에서 4월 2억3000만원으로 667만원 내렸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이지더원(전용 84.28㎡)은 같은 기간 3억2406만원에서 3억2111만원으로 300만원 가량 낮아졌다.

전월세 실거래가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홈페이지(rt.mltm.go.kr) 또는 온나라 부동산정보 통합포털(www.onnar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