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세 강욱순 ‘1타만 더 줄였어도…’
2013-05-19 14:28
SK텔레콤오픈, 안개로 4R 못열려…濠 그리핀, 행운의 우승…姜, 1타차 2위…최경주 공동 10위
강욱순은 악천후로 최종일 역전 기회를 얻지 못했으나 자신의 단일대회 최다상금인 1억원을 받았다.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제주의 악천후가 두 선수의 희비를 갈랐다.
호주의 매추 그리핀(30)은 3라운드 성적으로써 원아시아투어겸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SK텔레콤오픈(총상금 10억원) 우승컵을 안았다. 47세의 베테랑 강욱순(타이틀리스트)은 짙은 안개로 최종라운드가 취소되는 바람에 4년여만에 찾아온 우승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3라운드까지 두 선수의 스코어 차이는 1타였다. 우승 상금은 2억원, 2위 상금은 1억원이었다.
대회조직위원회는 대회 4라운드가 치러질 제주 핀크스GC(파72)에 19일 오전부터 짙은 안개가 끼어 경기를 속행할 수 없게 되자 3라운드까지의 성적으로 우승자를 가렸다.
첫날 2위, 둘쨋날 공동 18위, 셋쨋날 데일리 베스트를 치며 2위로 복귀한 강욱순은 2009년 토마토저축은행오픈 이후 4년여만에 정상에 도전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합계 12언더파 204타(65·72·67)로 단 1타가 모자라 KPGA투어 통산 13승 달성을 미뤄야 했다. 강욱순은 10년전인 2003년말 미국PGA투어 퀄리파잉토너먼트에 응시했으나 마지막 홀에서 30㎝거리의 파퍼트를 놓쳐 미국무대 진출이 좌절됐었다. ‘1타의 절실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그로서는 생애 최다 상금을 받은데 만족해야 했다.
이 대회에서 네 번째 우승을 노렸던 세계랭킹 86위 최경주(SK텔레콤)는 7언더파 209타로 공동 10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