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민원, 지난해 10만건 육박

2013-05-10 11:01

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지난해 금융 관련 민원이 10만건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 민원은 9만4794건으로 전년 8만4731건보다 1만건, 11.9% 증가했다.

금융 민원은 2008년 6만5758건, 2009년 7만6825건으로 증가하다가 2010년 7만2169건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2011년 이후 경기 불황 장기화로 인해 금융 소비자 불만고조와 저축은행 영업 정지 등으로 민원도 크게 늘어난 것이다.

분야별로는 보험 민원의 경우 지난해 4만8471건으로 전년 4만801건보다 18.8% 급증했다. 은행(저축은행, 상호금융 포함) 민원도 2011년 3만9998건에서 지난해 4만2791건으로 7.0% 늘었다. 금융투자 부문만 지난해 3532건으로 전년의 3932건에 비해 10.2% 줄었다.

전체 민원의 절반인 51.1%가 보험 민원이다. 보험 민원의 27.8%는 보험 모집 불만이었다. 이밖에 보험금 산정(26.8%), 면책 결정(8.1%), 계약성립·실효(8.0%) 순이었다. 은행·비보험 민원은 대출(25.2%), 신용카드(20.1%), 후순위채권(12.6%), 신용 정보(6.7%) 등이다.

금감원은 소비자 보호가 미진하고 같은 유형이 민원이 반복되는 경우 민원 감독관까지 파견하는 데 강력하게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금융위원회는 오는 7월부터 금융사에 금융소비자보호만을 전담하는 총괄책임자를 두도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