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박 대통령 연설, 알맹이 없는 평화 구상일뿐"
2013-05-09 11:10
아주경제 송정훈 기자=민주당은 9일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에 대해 “한·미동맹 강화와 굳건한 군사안보 체계에 대한 강조는 좋지만 원론 수준의 대화 원칙과 평화 강조는 알맹이 없는 구상이라는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브리핑에서 “메시지는 평화로 집중됐지만 그 평화를 이루기 위해 지금의 남북 간 긴장관계를 돌파할 구체적 방안이 제시되지 못한 점은 매우 아쉽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변인은 “여기에 한·미동맹 60주년 기념 공동선언에 포함된 북한 미사일 위협에 대한 공동의 대응 노력과 함께 상호 운용 가능한 연합 방위력 지속 강화의 강조가 미국의 미사일 방어(MD)시스템에 편입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어 우려된다”며 “미국과의 동맹 강화가 미국 편향 외교와 미국 주도의 일방적인 군사동맹 관계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이어 “북한에 대해 도발 억지력을 강조하려다 자칫 중국과의 마찰과 국익 손실을 가져올 수 있는 MD 편입 문제까지 섣불리 결정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