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병원들 치료비 많게는 42배나 차이
2013-05-09 10:31
전국 병원 100가지 질환 치료비 첫 공개
아주경제 송지영 기자=미국 내 병원에서 환자들에게 부과하는 치료비가 지역과 병원마다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미 연방정부 산하 메디케어ㆍ메디케이드 서비스센터(CMS)는 8일(현지시간) 가장 흔한 입원 치료 질환 100가지에 대한 전국 3300 곳의 병원별 치료비를 처음으로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미국 오클라호마주와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병원에서 각각 요구하는 관절치환수술 비용의 경우, 캘리포니아에 있는 병원이 42배나 비쌌다.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의 경우 조지워싱턴대 병원에서 인공호흡기 치료를 받는 환자는 평균 11만5000달러(약 1억2000만원)를 내는 반면 프로비던스 병원은 절반 수준인 5만3000달러(약 5000만원) 정도를 부과했다.
뉴욕시에 있는 병원 두 곳의 경우 같은 지역 내에 있음에도 천식이나 기관지염의 평균 치료비가 약 8000달러와 3만4000달러로 4배나 차이가 났다.
지역별로는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네바다, 뉴저지, 펜실베이니아, 텍사스가 미국에서 치료비가 가장 비싼 곳으로 집계됐으며 아이다호, 몬태나, 노스다코타 등 미 북부 지역 병원들은 전국에서 병원비가 가장 낮게 조사됐다.
이 밖에 사립병원은 공공병원보다 평균 치료비가 29%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이번 자료공개와 관련, 일부에서는 보험금이나 할인 금액 등은 반영되지 않아 실제 환자들이 병원에 내는 비용과는 차이가 있다는 지적과 함께 병원별 서비스의 질에 관한 정보 없이 비용만 공개하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