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철·우윤근·전병헌이 말하는 제1야당 원내수장론
2013-05-08 16:00
아주경제 송정훈 기자=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동철·우윤근·전병헌 의원이 자신들의 강점을 설파하면서 표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제1야당 원내대표는 주로 여당 원내대표와 정쟁의 일선에서 협상을 벌여야 하는 만큼 정국 주도권을 어떻게 확보할지 능력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이들은 소속 의원들에게 원내 수장으로서 협상력 및 투쟁력을 부각시키기 위해 자신만의 이미지와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우선 비노(비노무현)계인 김 의원은 전략전술 등이 바탕이 되는 ‘실력론’을 들고 나왔다.
그는 8일 한 라디오에 출연, “강한 야당은 과거처럼 장외에서 정권 퇴진운동을 벌여서 되지 않고 실력으로 무장해야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대여 투쟁의 동력은 당의 화합에서 나온다고 보고, 당내 계파 갈등을 치유할 수 있는 적임자임을 부각시키고 있다.
김 의원은 특히 김한길 대표 체제가 열리면서 당내 세력교체 흐름을 주도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는 친노(친노무현) 주류측과 각을 세우면서 당내 비주류연대인 ‘쇄신모임’을 이끌어왔다. 또 이번 지도부에 호남 인사가 배제됨에 따라 광주 출신인 자신이 원내수장을 맡아야 한다고 호소하고 있다.
대인 관계가 원만한 우 의원은 ‘진정성’을 무기로 효과적인 대여 협상 및 투쟁에 나서겠다고 호소하고 있다. 18대 국회에서 원내수석부대표와 법사위원장을 지내면서 거대 여당을 상대로 협상과 투쟁을 해온 경험도 내세우는 강점 중 하나다.
국회 개헌추진 국회의원 모임의 야당 간사이기도 한 우 의원은 전날 여야가 헌법개정연구회를 구성하기로 합의하는 등 앞으로 개헌논의가 탄력을 받게될 것으로 예상되자 경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독불장군처럼 여당을 공격한다고 강한 것이 아니다”며 “대안 없는 공격보다 생산적인 민생입법을 통해 국민이 ‘민주당이 우리 편이구나, 생산적인 야당이구나’ 하고 느끼게 하겠다”고 말했다.
강성인 전 의원은 선명야당론을 전면에 세웠다. 18대 국회에서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간사로서 미디어법 투쟁의 선봉에 서고, 정책위의장으로 6·2 지방선거의 승리에 일조했다는 점을 홍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 후보인 최경환 의원과는 18대 국회 초반 민생특위에서 각각 여야 간사로서 경쟁했던 경험을 강점으로 부각시키고 있다.
전 의원은 출마 기자회견에서 “원내대표 경선은 민주당이 존재감 없는 들러리 야당이 될 것이냐, 존재감이 분명한 강한 야당이 될 것이냐를 결정하는 것”이라며 정국을 주도하는 강한 협상력을 강조했다.